인공지능 상담원, 대상자 안부 묻고 위기징후 감지
필요시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 연결해 복지서비스 연계

경기도가 오는 19일부터 챗지피티(Chat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독거노인 등에 안부를 묻고, 필요시 복지서비스까지 연계하는 ‘노인말벗서비스’를 개시한다.

노인말벗서비스는 챗지피티 등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생성형 인공지능을 도정에 접목한 것으로, 경기도는 국내 포털사와 제휴를 맺어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비스는 인공지능 상담원이 주 1회 서비스 대상 노인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신 번호는 도에서 지정한 번호로 표시되며, 전화를 받지 않으면 최대 3회까지 전화를 건다.

3회 모두 전화를 받지 않으면 담당 직원이 직접 전화하게 되고, 전화가 안 되면 읍·면·동 복지서비스 담당자가 직접 거주지를 방문해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기도에서 실시하는 노인말벗서비스 서비스 전달 체계도. ⓒ경기도
경기도에서 실시하는 노인말벗서비스 서비스 전달 체계도. ⓒ경기도

경기도는 단순 안부 전화뿐만 아니라 대화 중 정서·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위기 징후가 감지되면, 담당 직원들이 직접 전화 상담을 진행한다. 필요시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으로 연결해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도록 했다.

경기도는 사전 발굴 대상자 1,800명을 대상으로 오는 16일까지 1차 신청을 받아, 19일부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그 이후 서비스를 원하는 65세 이상 노인은 상시로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경기도 한경수 노인복지과장은 “노인말벗서비스가 노인들의 외로움과 우울감을 덜어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고, 주기적 챙김 기능으로 건강한 생활을 유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도는 복지 사각지대의 위기 상황을 예방하고 적시에 개입할 수 있는 돌봄 안전망을 지속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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