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서 ‘2023 전남농아인대회’… 수어로 하나되는 자리

전라남도는 9일 영광 스포티움에서 ‘2023 전남농아인대회’를 수어를 알리고, 사회적 인식 개선을 통해 농인과 청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환경 조성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한국농아인협회 전남도협회 주관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강종만 영광군수와 22개 시·군 농아인 가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수통(手通), 수어로 통하다’를 주제로 개최한 기념식은, 장애와 비장애의 칸막이를 허물고 모두가 수어로 하나 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농아인의 새로운 도약과 주권 회복을 위한 선언문 낭독을 시작으로, 농아인의 인권과 복지 향상에 공로가 큰 유공자 18명에게 표창을 전달했다. 

또,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부단히 노력한 농아인 자녀 5명에게 두드림 후원회에서 장학금을 전달했다.

부대 행사로 열린 제33회 수어문화 예술제에서는 농인 12개 팀이 참여해 농인의 문화와 예술 세계 관심을 유도하고, 수어를 통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소통의 벽을 넘어 참석자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전라남도 이상심 보건복지국장은 “다음달 중 제주에서 열리는 2023년 세계 농아인대회에 지역 농아인들이 참여해 지구촌 농아인 네트워크 조성과 최신 국제 현안을 활발히 공유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이영춘 기자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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