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농아인의 날은 농아인의 정체성을 회복해 자립을 도모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을 통한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 제정된 날입니다.

농아인의 날을 기념해 올해로 27번째 열리는 전국농아인대회가 지난 2일 대전에서 개최됐습니다. 모든 행사는 수어와 말 자막, 그리고 구어 통역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번 기념식은 농인 중심의 주체성을 인식하고 미래의 변화를 도모하고자 ‘농인의 중심으로, 역동적 농사회, 변화와 주도’라는 슬로건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채태기 중앙회장 / 한국농아인협회

여러분, 태어났을 때부터 아마 학교 다니고 성인 될 때까지, 아마 지금도 똑같을 것입니다. 학교에서 농교육에 대해서 아주 심각합니다. 개혁이 필요합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 여러분들 다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농교육의 기본이 잘돼야 사회로 나갈 수 있는 발전 방향과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구화 중심이 아닌 수어 중심의 농교육 환경을 통한 청각장애학생의 교육권 보장을 강조했습니다.

기념식에 참석한 이들은 다 같이 수어로 결의문을 낭독하며 농교육 실태조사 실시, 농어중심의 농교육 환경 조성, 특수교사 양성체계 개편 등을 촉구했습니다. 

우리는 농인의 완전한 사회 통합과 권리 확보를 위해 6월 3일 농아인의 날을 기념하는 제27회 전국농아인대회를 맞아 붕괴된 한국 농교육의 재구조화와 청각장애 학생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또한 농인의 삶의 질 개선과 장애인의 인권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수상하는 각종 표창 시상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보건복지부 송준헌 장애인정책국장은 이날 정부의 제6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에 담긴 관련 정책과 제2차 한국수어발전기본계획 등을 언급하며 농아인의 권리 보장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송준헌 장애인정책국장 / 보건복지부 

이번에 발표한 6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에는 농아인을 위한 정책들이 담겨 있습니다. 더불어 지난 2월 마련한 제2차 한국수어발전기본계획을 통해 농인이 한국수어로 다양한 정보에 공정하고 차별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한국수어의 기반을 확대하고, 사용 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러면서 장애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당사자를 위한 정책 수립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송준헌 장애인정책국장 / 보건복지부

아직도 한국수어로 소통하는 농아인들에 대한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서는 부족한 점이 많을 겁니다. 농아인의 완전한 자립과 사회통합을 위한 농아인의 욕구의 맞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한국농아인협회와의 소통과 논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980년 설립 이후 50년간 농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한국농아인협회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진심어린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한편, 한국농아인협회는 오는 7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WFD세계농아인대회에서 한국수어의 법적 위상을 높이고, 농인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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