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설립 30주년 기념… 코로나19 이후 첫 공식 대면콘서트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유예은, 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 협연 무대 펼쳐
콘서트 수익금, 최빈국 장애인 등 돕는 ‘장애인권익기금’ 조성

밀알복지재단이 설립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제20회 밀알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밀알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에 서고 관객이 되는 장애통합 콘서트다. 공연 관람의 기회가 적은 장애인에게는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비장애인의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지난 2004년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 콘서트로 열린 밀알콘서트에는 총 800여 명의 장애·비장애인들이 현장을 찾았다. 관객들은 모처럼 열린 대면 콘서트를 즐기며 음악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 김민 음악감독, 세종대학교 윤경희 교수가 총기획을 맡은 밀알콘서트는 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 소프라노 양지영, 플루티스트 이윤영, 첼리스트 홍은선, 하피스트 권민영, 피아니스트 유예은이 무대에 올라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다.

피아니스트 유예은과 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가 제20회 밀알콘서트에서 협연을 펼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피아니스트 유예은과 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가 제20회 밀알콘서트에서 협연을 펼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특히,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유예은과 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의 협연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이들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1악장을 함께 연주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통합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이날 밀알복지재단 홍보대사로도 위촉된 피아니스트 유예은은 “밀알콘서트와 같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자리가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알복지재단은 이번 콘서트의 후원금으로 장애인권익기금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최빈국 장애인과 국내 시청각장애인 등의 권익 향상을 위한 지원할 예정이다. 

밀알복지재단 홍정길 이사장은 “밀알콘서트가 스무 해를 맞이하기까지 긴 시간 동안 사랑을 보내준 후원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더불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밀알복지재단은 앞으로도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수많은 열매를 맺으며 더 큰 사랑을 나누겠다.”고 전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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