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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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지난 29일 김희수아트센터 SPACE1에서 6월 호국보훈의 달 기념 ‘600년 역사 관현맹인의 소리, 서울에 울리다’ 공연을 개최했다.

관현맹인은 궁중음악기관 장악원 소속 시각장애인 악사들에게 관직과 녹봉을 주며 지원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반영된 제도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이러한 관현맹인 제도를 계승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1년 3월 창단했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23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의 전통음악과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전문성을 가진 장애예술가들의 우수성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연에서는 세종이 백성과 더불어 즐기고자 작곡한 전통음악 ‘여민락’을 시작으로 이순신 장군의 시를 노래하는 시조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우리 민족의 어두웠던 일제 강점기를 돌아보는 유관순의 ‘열사가’, 국악관현악과 합창이 함께 연주하는 ‘어기여라’ 등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적 흐름에 따라 연주됐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람객은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만세를 외치는 장면에서 가슴이 뜨거워지고 마치 한편의 영화를 감상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잊고 있었던 대한민국의 역사를 음악을 통해 기억할 수 있어서 감동이 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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