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AI 창작단 시범사업 일환… AI-발달장애인-예술가 협업으로 작품 창작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 발굴에 앞장설 것”

키뮤스튜디오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발달장애인들의 예술 작품들을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키뮤스튜디오에 따르면, 이번 창작 작품들은 경기도 ‘AI 창작단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돼 하늘소리협동조합, 키뮤스튜디오 소속의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예술 창작 교육활동의 결과물이다.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발달장애인들이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후 예술가들이 발달장애인 작가들과의 상호작용을 하며 그 작품에서 영감을 발굴해 내고, 자기만의 예술적인 언어를 더해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김수연 작가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만든 작품 ‘화성의미식가’. ⓒ키뮤스튜디오
김수연 작가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만든 작품 ‘화성의미식가’. ⓒ키뮤스튜디오

즉,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 발달장애인, 예술가, 생성형 AI가 협업하는 구조다. 

이 창작 활동은 예술 활동에 제약이 있는 발달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에게 AI를 활용한 창작과 표현의 경험을 제공해 이들의 잠재력을 발굴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참여한 예술가들도 기존 예술적 표현이 갖는 경계를 넓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어, 참가한 발달장애인과 예술가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들은 경기도청사와 온라인 메타버스 공간을 통해 전시회를 가지기도 했다. 

한편, 키뮤스튜디오의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와 발달장애인 일러스트 공모전을 개최해 예술적 재능을 가진 발달장애인을 발굴하는 데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경로로 예술적 재능을 가진 발달장애인들을 찾는 것은 물론, 이들에게 디자인 교육을 진행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나아가 디자인 교육 과정을 수료한 디자이너들이 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채용의 영역까지 책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키뮤브릿지’는 키뮤스튜디오와 고용파트너십을 체결한 기업에서 발달장애인 디자이너를 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키뮤브릿지는 발달장애인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립의 기회를 주고, 기업에게는 장애인 의무고용에 대한 기업의 부담을 줄이도록 돕는다. ESG 경영 흐름에 맞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기업들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소속된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의 판매나 이들이 디자인한 디자인 소스들을 활용한 브랜드들과의 협업 사례들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키뮤스튜디오 남장원 대표는 “이번에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기술과 발달장애인들의 상상력을 결합하고, 예술가들과 협업하는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창작, 교육, 일자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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