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전국조합원대회 ‘함께하는 장날’ 개최
교육부 단체교섭 과정, 앞으로의 활동 방안 등 모색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이하 장교조)은 지난 22일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모든 거대한 서사는 작은 이야기로부터’를 표어로 전국조합원대회 ‘함께하는 장날’을 진행했다. 

장교조는 전국의 교육기관에 종사하는 유·초·중등교원과 대학교원 중 장애인교원의 근무조건 개선, 사회·경제적 지위향상을 목표로 활동하는 교원노동조합이다.

지난 2019년 7월 창립돼 학교 현장을 장애 차별적으로 만드는 제도 현실을 개선하고, 학교 구성원 간의 장애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창립 4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달 2일 교육부와 장애인교원의 근무조건·환경 개선 내용이 담긴 총 46개 조 62개 항의 단체협약을 체결한 후 맞이하는 첫 조합원대회로서, 그동안 거둔 성과를 자축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1부 행사에서는 교육부와의 단체교섭 과정을 소개하는 영상을 상영하고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과 강민정 국회의원의 영상 축사,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영일 상임대표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의 현장 축사로 막을 올렸습니다. 

이어 장교조의 자문 노무사와 자문 변호사가 위촉장을 전달받았고, 각종 시상식이 이어졌다. 

특히, 제2회 함께하는장애인교육평등실천상은 지난 4월 ‘전라남도교육청 장애인교원 편의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데 앞장선 박현숙 전남도의원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제정된 함께하는장애인교육평등실천상은, 대한민국의 장애학생과 장애인교원의 평등한 교육 참여에 기여한 이에게 주어지고 있다.

2부 행사에서는 ‘장애인교원의 정체성과 장교조가 나아갈 길을 찾다’를 주제로, 조합원과 비조합원이 함께 참여하는 분임 토의가 진행됐다. 

각급학교에 근무하는 여러 장애유형의 조합원들이 함께 어우러져, 학교 내 차별 경험과 장애인교원의 정체성과 역할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또, 학교에 근무하지 않는 외빈과 후원회원 등 비조합원은 각자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학교가 장애 친화적으로 바뀔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장교조 김헌용 위원장은 “창립 후 줄곧 노력해 온 교육부와의 교섭 끝에 단체협약이라는 성과를 창립 4주년을 맞아 조합원들 앞에 내놓을 수 있어 기쁘다.”며 “차별적인 교육 현장의 변화라는 거대한 서사로 이어지는 길에 많은 이들이 함께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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