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제공… 시청각장애인의 사회 참여 도모

ⓒ밀알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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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공간이 문을 열었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밀알복지재단에서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이하 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서울시 지원(복권기금)으로 설립된 이 센터는 서울에 거주하는 시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의사소통과 자립 능력을 향상시켜 사회 참여를 도모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특히 전맹난청, 약시난청, 약시농, 전농전맹 등 각 시청각장애인의 장애특성과 욕구에 맞는 학습 유형을 개발하고, 아동부터 성인까지 연령별 교육을 제공해 각 장애인에게 개별화된 학습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는 95.53m²로 시청각장애 아동에게 촉각 치료, 심리, 놀이, 감각통합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특수교육실’, 성인 시청각장애인의 일상생활 기술을 훈련하고 실습하는 ‘일상생활훈련실’, 시청각장애인의 자조모임과 시청각장애인 전문가 양성 교육, 촉수어·점자 교육, 직업훈련 등이 진행되는 ‘프로그램실’로 구성돼 있다.

시청각장애 아동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특수교육실’. ⓒ밀알복지재단
시청각장애 아동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특수교육실’. ⓒ밀알복지재단

이날 개소식에는 시청각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장애 분야 관련 인사 등 90여 명이 참여했으며, 밀알복지재단의 시청각장애인 사업추진현황 보고와 함께 시설 라운딩, 사업 시연회가 진행됐다. 

시연회에는 시청각장애인이 점자 명함을 제작해 수익을 얻는 ‘점자 명함 만들기’ 직업훈련, 점자정보단말기를 활용해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의사소통 교육 현장이 소개됐다.

시청각장애인 당사자 김지현 씨는 “시청각장애인들이 일상생활부터 직업훈련, 언어 교육까지 할 수 있는 센터가 만들어진 것이 감격스럽다”며 “센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 서울시와 밀알복지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서울시에는 시청각장애인들이 약 1,400명 정도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을 위한 학습지원센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 서울시에 감사하다.”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밀알복지재단도 힘을 합쳐 시청각장애인들의 복지와 인권 증진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우석 센터장도 “센터를 통해 시청각장애인의 역량을 강화하여 자립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시청각장애아동 특수교육과 성인 직업훈련을 통해 시청각장애인의 완전한 사회통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서울시 조미숙 복지기획관은 “앞으로도 서울시는 계속해서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도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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