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46개 자원봉사센터에서 유기적 협력 이어져
강릉 산불피해 이재민이 수해 지역 자원봉사에 나서기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현장의 복구 활동이 한창인 가운데,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로 일상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

1일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전국의 7개 광역과 29개 기초 시·군·구 자원봉사센터가 수해복구 대응 자원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누적 인원 총 3만6,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러한 도움은 지역을 초월해서 진행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했던 지역의 자원봉사센터는 피해 현장에 급식, 세탁, 샤워 차량을 현장에 파견했고, 지역별로 전문 자원봉사단을 꾸려 원정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간 원정 자원봉사활동의 배경에는 전국 246개 자원봉사센터의 유기적인 협력의 경험이 크게 작용한다. 전국의 자원봉사센터는 그동안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서로 돕는 품앗이 하는 민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전국의 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자원봉사활동에서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태안의 기적’을 함께 일궈냈으며, 강원도 강릉과 고성 산불, 수도권 집중호우, 태풍 힌남노 등 재난 상황을 겪으며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는 법을 터득해왔다.

집중호우 피해 지원에 나선 자원봉사자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집중호우 피해 지원에 나선 자원봉사자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한편, 지역자원봉사센터 간 적극적 지원 활동과 전국 각지에서 온 자원봉사자의 열정 어린 수해복구 활동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자원봉사센터는 4월 발생한 강릉 산불피해 주민 10명이 산불피해 때 받은 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충북 청주 수해복구 현장에 달려와 봉사활동을 펼쳤다.

재난 현장의 자원봉사활동의 새로운 변화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 상주시 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는 경북 문경의 토사 제거 현장에 본인 소유의 캠핑카를 가져와 불볕더위 속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 군인, 이재민에게 시원한 커피·미숫가루·컵라면을 제공했다. 

이처럼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서 서로를 돌보는 새로운 문화는 재난으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김의욱 센터장은 “이번 재난에서는 지역을 초월한 도움이 빠른 복구를 위한 한마음으로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서로를 돌보는 의미 있는 자원봉사활동의 영향력이 더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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