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최유라>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 전 세계 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교류하는 연대의 장입니다. 이 대회가 무슨 대회인지, 또 이 대회에서 어떤 것들을 하는지, 이 대회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복지TV에서 부산세계장애인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계신 오준 위원장님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준> 안녕하세요

2.<최유라> (이번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장애관련회의 중 가장 큰 규모의 회의입니다. 또 특히 UN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위원과 또 UN사무총장, 장애와 접근성 특사, 또 UN대사 중 유일한 시각장애 대사 등이 참석하지 않습니까. UN을 비롯해 세계 3대 장애네트워크로 불리는 DPI와 IDA도 참여하는데 이번 대회에 대해서 위원장님께서 소개해주시죠

-<오준> 네 이번 대회는 말씀하신대로 가장 포괄적이고 우리나라에서 열린 가장 규모가 큰 장애관련 국제회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2007년에 열린 DPI세계총회나 2012년에 열린 인천국제아태장애인회의가 열리긴 했는데요, 이번에는 말씀하신대로 장애관련 모든 분야의 국제지도자들이 참여하고, 또 숫자로도 해외 장애인 200명, 국내에서 1,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회의입니다.

3.<최유라> 특히 부산시가 이번 세계장애인대회 공동 주최자로 나섰습니다. 이런 국제행사뿐만 아니라 장애계에서 이뤄지는 활동들도 사실 서울을 중심으로 많이 이뤄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렇게 서울을 벗어나서 부산에서 열렸다는 게 또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준> 네 맞습니다. 이제 우리나라가 전국적으로 균형 있게 발전해서 서울 말고도 국제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도시들이 많이 생겼고요. 특히 부산은 ‘무장애 도시’를 지향하는데 무장애 도시를 만들고 2030년 세계엑스포도 유치하려고 노력 중이지 않습니까. 부산시의 국제적 역할을 강화하려는 움직임과, 또 장애계 차원에서 본다면 한국에서 서울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국제행사를 치른다는 게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4.<최유라> 이번 대회의 주제가 ‘지구촌 대전환, 그 도전과 기회’입니다. 최근 가장 큰 변화의 원인이라고 한다면 아마 코로나19가 아닐까 싶은데요. 장애계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위기와 변화를 겪었을 것 같습니다. 장애계 상황은 어땠습니까.

-<오준> 장애계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대전환의 시기’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UN에서도 많이 사용하고요. 말씀하신대로 코로나19 대유행병을 우리가 3년 동안 겪었고,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전쟁도 계속 발생하고 있고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이런 것도, 한국에서 이렇게 더운 것도 기후변화잖아요. 이런 것들이 우리 인류 전체의 대전환이라는 도전을 가져온다. 이런 인식은 널리 공유되고 있는데요. 특히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보다 대전환에서 오는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기 더 어렵죠.

그래서 이번 회의에서는 대전환의 시기에 장애인 당사자들은 어떠한 대응을 해야 하며 사회 전체로서의 해결책을 찾아야 되나 이런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5.<최유라> 이번 대회동안 장애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각종 이슈를 세션별로 다루게 되는데요. 물론 모든 세션이 중요하겠습니다만 특히 주목할 만한 세션이 있습니까?

-<오준>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대주제는 대전환의 시기에 장애인들이 어떻게 도전을 극복할 것인가 하는 문제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세션에 분야별로 토의를 하는데 교육은 물론 중요한 분야이고요. 차별 없는 교육이 이루어져야하니까, 그 다음에 고용, 고용도 장애인들이 차별 없이 취업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ICT가 굉장히 중요한 과제인데 우리가 보통 디지털 혁명이라고 많이 하잖아요. 그런 문제들의 관한 세션이 계속 진행 될 예정이고요. 

그 다음에 병행 세션이라고 해서 여성장애인이나 장애아동은 더 어려움을 겪거든요. 이중의 취약성이라고 많이 하는데 여성장애인, 장애아동에 관한 세션이 따로 있고요. 그 다음에 여러가지 문화예술행사, 장애인권영화제. 부산은 부산영화제의 도시잖아요. 부산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에서 장애인권영화제도 개최될 예정입니다.

6.<최유라> 이렇게 사실 전 세계 장애인, 비장애인 뿐만 아니라 여러 이해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이런 기회가 사실 흔치가 않은데, 이번 대회를 통해서 앞으로 우리나라 장애계의 발전에 혹시 기대하는 바가 있으십니까?

-<오준> 네 우리 장애계가 오랫동안 발전해왔지만 그동안 국내적인 활동에 집중했잖아요. 제가 2015년, 2016년 UN장애인권리협약 의장으로 2년 동안 활동했는데 우리 장애계분들이 저를 응원하는 취지에서 뉴욕에 많이 오셨었어요. 그래서 우리 장애계가 앞으로 더 국제적인 역할을 많이 하실 수 있겠구나, 국제적인 문제도 관심이 많으시구나 하는 것을 느꼈고요.

또 장애운동은 한국이나 국제나 목표는 같거든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고 함께 권리와 복지를 누리는 그런 사회를 실현하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UN장애인권리협약이 지향하는 것도 그런 것이고요. 그래서 이번 부산대회를 계기로 우리 장애계가 좀 더 국제적인 역할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7.<최유라>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 참여하고 또 관심 갖고 지켜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마지막 한마디 들을 수 있을까요

-<오준> 아까 말씀드린대로 우리가 지향하는 최종적인 목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고 권리와 복지를 함께 누리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은 장애당사자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해보시면 비장애인들이 차별적인 인식을 갖지 않고 모든 장애인들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장애인만이 해서는 안 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것이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저도 비장애인이지만.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모두 이 회의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여하실 수 있는 분들은 참여해주시고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길 당부합니다.

8.<최유라>마지막까지 행사가 잘 치뤄지길 바랍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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