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개발원, koddi 통계 뉴스레터 ‘통계로 보는 장애인구’ 발표
전체 인구·영유아 인구비율 감소… 장애인구와 장애영유아 인구 비율은 상승

장애인구 고령화 수준이 전체인구 고령화보다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장애인개발원(이하 개발원)은 koddi 통계 뉴스레터 2023년 2호 ‘통계로 보는 장애인구’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구 고령화 수준(52.8%)은 전체인구 고령화 수준(18%)에 비해 34.8%p 높아 3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보건복지부 등록 장애인 현황’의 데이터를 활용해 재분석한 것이다. 

통계자료는 2010년~지난해까지 12년 동안의 장애인구의 변화를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전체 등록 장애인 수, 생애주기별, 장애유형별 장애인 수의 변화와, 신규 등록 장애인과 장애유형별 신규 등록 장애인 수의 변화, 해외 통계의 6개 항목의 통계를 소개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등록장애인 수는 265만2,860명으로 전체인구 대비 5.2%로 나타났다. 장애인구 비율은 2010년 이후 약 5%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2019년 5,184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저출생의 여파로 점차 하락 중인 반면, 장애인구는 2019년 261만 명에서 2020년 263만 명, 2021년 264만 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같은 시기 전체 인구 대비 장애인구 비율은 5.1%이며, 지난해에는 265만2,860명으로 늘어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 5,143만 명의 5.2%를 차지했다.  

만 65세 이상 등록 장애인 비율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2010년 37.1%에서 2015년 42.3%, 지난해에는 전체 등록 장애인 수의 과반이 넘는 52.8%가 65세 이상이다. 이 비율은 같은 시기 전체인구 고령화 비율인 18%보다 거의 3배나 높은 수치이다. 

생애 주기별로는 영유아기(0세~5세)와 노년기(65세 이상)을 제외하고, 아동·청소년기(6세~8세)부터 중장년기(35세~64세)까지는 그 수가 감소하고 있다. 

노년기와 함께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는, 장애영유아 인구 비율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는 약 0.3%를 유지하다가, 2017년 0.35%로, 지난해 0.52%까지 증가했다. 이는 전체 영유아 인구수가 감소하는 것과 대비된다.

koddi 통계 뉴스레터 2023년 2호 ‘통계로 보는 장애인구’에 수록된 생애주기별 등록 장애인 수. ⓒ한국장애인개발원
koddi 통계 뉴스레터 2023년 2호 ‘통계로 보는 장애인구’에 수록된 생애주기별 등록 장애인 수. ⓒ한국장애인개발원

장애유형별 등록 장애인 수는 15개 장애유형중 지체장애의 비율이 44.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청각장애(16%), 시각장애(9%), 지적장애(8.5%) 순으로 나타났다. 

등록 장애인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장애유형은 청각장애로 2010년 10.3%에서 지난해 16%로 5.7%가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지적장애가 6.4%에서 8.5%로 늘었고, 신장장애인이 2010년 2.3%에서 4%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지체장애인은 53.1%에서 44.3%로, 뇌병변장애는 10.4%에서 9.3%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교통사고 등의 감소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지체장애인은 줄고 있으나, 급속한 고령화로 청각·신장장애인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2021년 OECD국가(31개국) 장애인 출현율은 평균 24.3%이며, 한국의 장애인 출현율(2017년 기준)은 5.4%이다. 유럽 국가들은 전반적으로 높은 장애인 출현율을 보이며, 한국 5.4%, 일본 7.6%로 낮은 출현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개발원이 분기별로 발간하는 koddi 통계 뉴스레터는 국내·외에서 발표하는 조사와 통계자료를 장애관점에서 재가공·재분석해 정책이슈와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자료는 개발원 누리집(www.koddi.or.kr), 또는 SNS에서 볼 수 있으며, 개발원 누리집에서 구독신청을 하면 전자우편으로도 받아볼 수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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