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스쿠버 자격증 갖춘 직원 주축으로 교육 진행

전라남도 광양제철소가 지역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스킨스쿠버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혹서기 기간 동안 안전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이들에게 여가생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 나눔문화를 실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4일 진행된 스킨스쿠버 체험 프로그램은 광양제철소 산하 클린오션재능봉사단이 주축이 돼 중마장애인복지관과 협업으로 진행됐다. 장애인들은 이날 재능봉사단의 지도아래 어치계곡에서 스킨스쿠버와 스노클링을 체험했다.

광양제철소 클린오션 재능봉사단은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갖춘 직원들이 뜻을 모아 지난 2009년 창단한 재능봉사단으로, 매월 2회 이상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활용해 수중 정화활동을 펼치며 전남 광양제철소와 인근 지역 해안가의 해양환경 보호에 힘쓰고 있다.

클린오션 재능봉사단은 그동안 지역 장애인들이 수영, 스노클링, 스킨스쿠버와 같은 물놀이 관련 액티비티를 즐길 여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 이들에게 혹서기 기간 여가 생활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안전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

이처럼 지역 수중 정화활동에 이용된 스킨스쿠버 관련 재능을 장애인들을 위해 활용했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재능이 사회 공헌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이날 강의는 물에서 뜨는 법과 헤엄치는 법을 비롯해 물놀이 안전수칙, 물속 체온 유지자세, 구명조끼 사용법 등 생존수영에 대한 강의로 시작됐다.

이들은 이어, 오리발과 수경, 스노클링 장비 사용법을 배우며 수영에 적응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2인1조로 짝을 이루어 물에서 구조하는 실습까지 진행하며 실제 상황에서 물놀이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몸으로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정중영 클린오션 재능봉사단장은 “우리 봉사단원 각자가 가진 재능을 지역 장애인들의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쓰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 깊다.”며 “오늘 활동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우리의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강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이영춘 기자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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