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교통약자법 시행령·규칙’ 개정안 입법예고
문자안내판, 경사로, 점자블록 등 이동편의시설 설치 구체화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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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교통약자도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4일~10월 3일까지 교통약자가 궤도·삭도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편의시설 종류, 설치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교통약자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버스·철도 등 다른 교통수단과 달리, 궤도·삭도에는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을 설치할 의무가 없어 교통약자의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교통약자법 개정으로 궤도·삭도에 이동편의시설의 설치 의무가 신설되면서, 법률에서 위임된 이동편의시설의 종류와 설치기준 등을 마련했다.

먼저, 이동편의시설 설치 대상에 궤도운송법 상 여객을 운송하는 궤도차량(삭도의 경우 폐쇄식 차량), 여객이 직접 이용하는 승강장 등 궤도시설이 추가된다.

궤도차량에는 안내방송, 문자안내판을 설치해 도착지 정보 등을 안내하도록 하고, 교통약자용 좌석 위치(출입구 근처), 휠체어 공간(편도 당 1곳 이상) 등 필요한 이동편의시설 종류와 세부기준을 마련했다.

또, 교통약자가 궤도·삭도를 탑승하기 위해 이용하는 궤도시설에는 주차장, 출입구, 통로, 승강장 등 동선에서 불편이 없도록 경사로, 점자블록, 승강기, 접근로, 승강장 추락 방지, 차랑 접근경고 설비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국토교통부 이윤상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개정을 통해 앞으로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더욱 편리하게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정안 전문은 오는 24일부터 국토교통부 누리집(www.molit.go.kr)에서 확인 가능하며, 의견이 있는 경우 10월 3일까지 우편, 팩스, 국토교통부 누리집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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