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거주 중증 장애인 100명 대상 맞춤형 방문교육 실시

한국장애인개발원(이하 개발원)과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1일~다음달 27일까지 서울시에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 100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개인별 맞춤형 재난안전 대피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기존의 집단 교육 형태를 벗어나, 장애인이 살고 있는 집에서 장애인가구 특성과 장애유형을 고려한 맞춤형 개인별 재난 안전 교육이다. 장애인의 실천도와 이해도를 고려해 반복적인 교육으로 추진하고자 대상자별로 상·하반기 1회씩 총 2회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지난 4월~5월까지 실시된 1차 교육 이후 두 번째로 실시하는 것이다.

지난 1차 교육은 지체·뇌병변·시각장애인 등 72명, 지적·자폐성장애인 등 28명을 포함해 102명을 대상으로 가정 내 안전실태 점검, 대피로 확인, 대피 실습, 소화기 사용법 등의 내용으로 실시했다. 

2차 교육은 1차 교육과 유사하게 가정 내 안전실태 점검, 대피 실습, 소화기 관리·사용법, 마네킹으로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등 반복적 교육과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교육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소방서의 소방관과, 장애전문가인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직원 등 3명이 한 팀을 이뤄 각 가정을 방문, 소방관은 재난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장애전문가는 교육 진행상황 등을 지원한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중증 장애인 98만 명 중 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은 약 3만9,000명으로, 이를 제외한 재가 장애인 수는 약 96%에 달하는 94만1,000명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 2월 발달장애인 주택 화재 사망사건, 지난해 강릉 시각장애인 화재 사망사건 등 집에서 발생하는 장애인의 재난안전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설 등 집단형태의 안전교육보다는 장애인이 실제 살고 있는 집에서 실시하는 맞춤형 개인별 재난안전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개발원은 지난 2019년 첫 번째 재난안전 대피 매뉴얼인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재난 안전 가이드’를 개발해 공개한 후, 지난해 개정판 장애유형별 재난안전 가이드북 5종을 발간하는 등 매년 그 내용을 보완해 발표하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는 재가 중증 장애인 가정을 직접 방문, 해당 가이드를 활용해 재난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21년 당시 소방학과 재학생 18명이 중증 장애인 78명의 가정에, 지난해에는 훈련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직원 48명이 195명의 중증 장애인 가정을 방문하여 재난 안전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는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4월 서울소방재난본부와 협약을 맺고, 서울시에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 100가구를 대상으로 2차에 걸쳐 안전실태 점검과 개인별 맞춤형 재난안전 대피교육을 실시 중이다. 

개발원은 이번 교육 결과를 반영해 장애유형별 재난안전가이드 5종을 보완해 발표할 예정이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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