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산 대비 19.8% 증액… 장애인 체육환경 개선 등 지원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내년 정부예산이 올해 대비 164억(19.8%) 확대된 992억 원 규모로 지난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내년 정부 예산안은 불경기가 부른 세수 감소를 감안해 씀씀이를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했음에도, 대한장애인체육회 내년도 예산은 올해 예산 대비 19.8% 증액(정부예산안 증가율 2.8%)됐다.

이는 현 정부의 ‘약자 프렌들리’ 정책에 맞춰, 장애인이 차별 없이 스포츠를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의 의지가 담겼다.

예산이 확대된 내역은 크게 5개 분야이며, 이를 통해 장애인체육 환경개선이 기대된다. 

먼저,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훈련 여건이 개선된다. 최초로 국가대표 선수단에 전력분석관을 도입·운영해 경기력 향상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한다. 

급량비(4만4,000원→5만 원)와 숙박비(6만 원→8만 원) 기준도 상향됐으며, 2009년 건립 이후 노후화된 이천선수촌의 시설 개·보수를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종합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먼저, 2024파리패럴림픽을 대비한 현지 사전훈련캠프를 운영해 현지 기후·시차적응 훈련뿐만 아니라, 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또, 파리 현지에서 대한민국과 장애인스포츠를 알리는 ‘코리아하우스’ 운영, 현지 교민과 시민이 참여하는 ‘패럴림픽데이’ 행사를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 아·태농아인경기대회와 같은 장애유형별 종합국제대회도 세심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2023년 드림패럴림픽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2023년 드림패럴림픽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생활체육 활성화와 스포츠를 통한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예산도 확대됐다. 

전국 17개 시·도에 장애인체력인증센터가 조성돼, 지역 내 장애인 생활체육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센터에서는 원격지 장애인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이동식 측정장비를 추가로 도입해 출장 측정서비스를 강화한다.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전국어울림생활체육대축전은 종목을 추가해 확대 운영한다.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장애인스포츠를 직접 체험하면서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캠페인인 드림패럴림픽 사업도 이천선수촌과 더불어 타 지역을 거점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전문체육 기반도 함께 강화된다. 장애인체육 종목별 리그전은 기존 5종목에서 8종목으로 확대 운영하고,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개최비를 확대해 지원한다. 

이와 함께 장애인체육의 근간인 장애인체육 등급분류는 국내대회와 연계해 등급분류사 관찰평가와 실습을 시행하고, 등급분류체계 고도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후보·신인·꿈나무선수의 훈련환경 개선을 위한 급량비와 숙박비도 기준을 상향해 지원한다.

앞으로 장애인체육단체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올림픽공원 내 스포츠콤플렉스 완공(2023년 4분기 예정)에 따라, 콤플렉스로 이전하는 장애인체육단체의 임차료와 관리비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운영한다. 

그동안 개별로 운영하던 장애인체육 전산시스템을 차세대통합정보시스템으로 일원화해 장애인체육인이 다양한 정보를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에 착수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국가대표 훈련여건 개선, 파리패럴림픽대회, 장애인체육단체 이전과 차세대통합정보시스템 개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예산이 증액되거나, 신규 반영된 만큼 약자 프렌들리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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