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의 고령층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2018년 고령사회로 들어섰고, 202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노인의 사회적 고립과 고독에 대한 사회적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한국과 일본, 양국 간의 사례와 정책 등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습니다.

지난 18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아시아휴먼서비스학회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2023 한일 공동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불거진 사회적 고립 문제와 앞으로의 예방책을 마련하는 자리로 꾸며졌습니다.

인터뷰) 이기민 관장 /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재난을 경험한 이 시점에서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것이 다름 아닌 사회적 고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회적 고립을 주제로 노인학대 예방과 청소년 고립 방지, 돌봄 등 다방면의 현황을 진단 내보고 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이 본 학술대회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노인의 사회적 고립과 방임 등 노인학대 문제의 심각성이 강조됐습니다.

지난해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는 19,552건으로 최근 3년간 약 15.3%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노인학대 판정사례는 6,807건으로, 특히 가정에서의 학대가 전체의 86.2%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해 전문화된 인력 확보, 데이터 구축을 통한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 고도화, 생애주기별 대책과 가족지원정책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또한 청년의 정서적 고립과 사회적 단절 문제도 함께 언급됐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다른 사람과 교류가 단절된 상태로 어려운 일이 있어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고립된 청년이 2021년 기준 54만 명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청년의 고립과 단절이 지속될 경우 노년의 삶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청년을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고립과 고독 문제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노인이 되는 만큼 노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악화와 경제적 빈곤과 실업, 노인학대 등은 앞으로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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