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 증가 추세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
한국한센복지협회와 협약 추진, 매년 무료검진 실시 예정

ⓒ용인시외국인복지센터
ⓒ용인시외국인복지센터

경기도 용인시외국인복지센터가 의료 사각지대 외국인주민을 대상으로 제2급 법정전염병인 한센병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지난 9일 ‘피부질환 무료검진’을 실시했다.

한센병은 나균에 의한 만성 감염병으로, 주로 피부와 말초 신경계·상기도의 점막을 침범해 조직을 변형시키는 질환이다. 

WHO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한센병 신환자는 2021년 한 해 동안 14만594명이 발생했다. 이 중 66.5%(9만3,485명)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 한센병 신환자 발생율은 1만 명당 0.02명으로 선진국에 부합하는 관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신환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동남아 지역 등으로부터 유입된 외국인 신환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이 한센병 종식을 위해서는 외국인 신환자의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보고, 외국인 대상 한센병 검진사업을 강화하는 추세에 맞춰 용인시외국인복지센터가 신속하게 대응에 나섰다.

이번 진료를 위해 한국한센복지협회의 피부 전문 의료진들이 센터를 방문했으며, 외국인주민 70여 명을 대상으로 인바디와 혈압 측정, 한센병 검진, 건선, 가려움증, 무좀, 습진, 잘 낫지 않는 상처 등 다양한 피부과 질환에 대한 진료와 함께 상담·투약도 함께 진행했다.

용인시외국인복지센터 김용국 센터장은 “한센병은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예방이 중요한 질병인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더욱 많은 외국인주민이 피부 건강을 살피게 돼 다행.”이라며 “한국한센복지협회와 협력해서 매년 무료검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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