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시민 3만7,200여 명, 3년간 치매조기검진 시행
올해 1만2,000명 목표… 치매환자 조기 발굴, 적기 치료, 맞춤형 지원

전라남도 나주시가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해 주민의 선제적인 치매 예방을 위한 치매전수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2일 나주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 따르면, ‘나주형 치매조기검진’ 3개년 계획에 따라 지난 4월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치매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전수조사는 지난 코로나19 장기화로 공백기였던 치매 검진 사업을 재정비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노인 환자 발굴과 환자·가족을 위한 맞춤형 치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주시 인구 통계에 따르면, 관내 60세 이상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3만7,883명으로 전체 인구의 32.3%를 차지한다.

전체 인구 대비 노인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가운데 2030년에는 4만4,212명, 2040년에는 전체 인구의 46%인 5만4,926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 환자도 증가세다.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919명이었던 치매 환자 수는 지난해 3,667명으로 3년간 1.9배 증가했다.

이에 나주시는 3개년 계획에 따라 60세 이상 시민 3만7,2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치매조기검진을 추진 중이다.

올해 목표는 1만2,000명으로 이달 기준 7,874명에 대한 검진이 이뤄졌다.

검진 대상자는 치매안심센터 또는 보건지소·진료소에 직접 방문하면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방문이 어려운 경우 마을 경로당, 가구 방문을 통해 찾아가는 검진서비스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526명의 치매 환자를, 치매 가능성이 있는 인지저하·경도인지장애 대상자 508명을 각각 발굴했다.

검진 대상자의 경우 치매안심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관리되며 치매 검사비, 치매치료관리비, 치매환자 조호물품, 배회가능 노인 인식표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치매는 조기 진단을 통한 예방과 적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시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노년 생활을 위한 전수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치매 환자와 가족, 지역사회가 더불어 치매를 극복하고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치매친화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해가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김기준 기자 광주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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