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골든타임 놓치지 않도록 무료 발달검사부터 상담,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 지원
결과별 맞춤형 서비스… 위험군은 심화평가 지원, 주의군은 운동·놀이 프로그램

스마트폰 사용과 코로나19로 인한 수년간의 마스크 착용으로 언어 등 영유아 발달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서울시가 무료 발달검사를 통해 건강한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문을 연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가 개소 100일을 맞았다.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는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 6월 8일 문을 열었다. 

언어·인지 등 발달 지연이 걱정되지만, 비용 부담이나 병원에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문제로 우리 아이의 뇌 발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무료 발달검사부터 심층 상담,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시설이다. 

지난 100일 동안 1,500명에 가까운 영유아가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에서 무료 발달검사를 받았다. 센터의 전문 상담사가 어린이집 등 164개 시설을 찾아가 재원아동 1,272명에게 발달검사를 실시했다. 

또,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는 가정양육아동을 비롯해서 온라인으로 발달검사를 받은 영유아는 199명에 달했다.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발달검사는 ▲전문 상담사가 신청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재원아동을 대상으로 발달검사를 진행하는 ‘찾아가는 어린이집 발달검사’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가정양육아동을 비롯해 개인이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온라인 발달검사’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검사 결과, 관찰이 필요한 아동(주의군)은 245명(30%), 도움이 필요한 아동(위험군)은 67명(8%)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16명(62%)은 정상군이었다.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진행되는 온라인 발달검사. ⓒ서울시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진행되는 온라인 발달검사. ⓒ서울시

서울시는 무료 발달검사에 그치지 않고, 검사 결과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먼저, 검사 결과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오는 위험군 아동은 센터에서 무료로 심화평가를 지원한다.

발달검사 병원 대기 기간은 1년 이상 소요되고, 심화평가 비용도 70만 원 상당으로 부모들의 비용 부담이 커 민간 전문기관에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관찰이 필요한 주의군 아동은 아이와 양육자의 애착과 상호작용을 촉진하기 위해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운동과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의군 아동의 경우 6개월 후 발달검사를 재실시해서 발달상태를 추적관찰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는 검사 결과 위험군으로 나온 영유아가 치료와 검사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발달상담센터와 치료기관을 연계 지원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해 협약기관을 모집 중이다. 

영유아 발달검사는 서울시보육포털 누리집(iseoul.seoul.go.kr)에서 무료 온라인 발달검사를 신청해 받을 수 있다. 온라인 발달검사는 월 1회씩 총 2차에 걸쳐 진행되며, 1차는 아이의 발달 상담과 검사방법 안내, 2차는 발달검사 결과에 따른 맞춤형 지원이다. 

서울시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개소 100일 만에 1,500명 가까운 발길이 이어진 것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마스크 착용 등으로 발달 지연을 우려하는 부모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며 “무료 발달검사부터 결과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함으로써 부모들의 걱정을 덜고,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과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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