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건립 572년‧소실 100여 년 만에 건립… 광주시민 품으로
보물 ‘희경루 방회도’ 고증 거쳐… 장소는 광주공원으로 변경

ⓒ광주광역시청
ⓒ광주광역시청

동방 제일 누각 ‘희경루(喜慶樓)’가 광주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최초 건립된 지 572년, 사라진 지 100여 년 만에 고증을 거쳐 중건됐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20일 강기정 시장, 시의회 정무창 의장과 시의원, 김병내 남구청장,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 박영곤 대목장(시무형문화재), 한국학호남진흥원 천득염 원장, 광주시향교전교협의회 오기주 회장, 국립광주박물관 이애령 관장, 광주문화재단 황풍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공원에서 ‘희경루 중건식’을 개최했다.

희경루의 외관은 동국대박물관 소장 보물 제1879호 ‘희경루 방회도(榜會圖)’를 바탕으로 당시의 모습을 고증했다.

희경루 정면 현판은 1451년 광주목 복호와 희경루 낙성을 기념하기 위해 ‘조선왕조실록 문종공순대왕실록’에서 집자했으며, 후면 현판은 필문 이선제 선생의 후손인 이남진 서예가의 지도를 받아 강기정 광주시장이 썼다.

이날 희경루 중건식은 국가무형문화재 ‘피리정악 및 대취타’ 광주호남지부와 광주시무형문화재 ‘광산농악’의 행렬을 시작으로, 희경루 현판 제막식, 중건고유(告由)제, ‘2025년 세계양궁대회’ 성공개최 희망 활쏘기 순으로 진행됐다. 광주만의 인공지능·문화 기술로 희경루 방회도 재연공연도 진행했다.

특히, 중건기념 활쏘기 퍼포먼스는 2,000년 전 마한시기 신창동유적 출토 마한궁(馬韓弓)을 활용한 행사를 통해 국제양궁도시로서 광주의 위상을 강화하고, 2025년 국제양궁대회 성공개최를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희경루가 처음 지어진 지 572년 만에 멋스럽고 웅장하게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희경의 의미인 ‘함께 기뻐하고 서로 축하한다’는 뜻은 곧 민선 8기 시정목표.”며 “시민이 기뻐하고 축하할 일이 많아지는 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희경루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근대역사의 산실인 양림동을 잇는 문화명소.”라며 “앞으로 새로운 문화향유의 공간으로 관광객에게는 예향광주의 풍류를 즐기는 장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김기준 기자 광주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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