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생산자 단체… ‘2024년 농식품부의 국산밀 예산에 대한 우리의 견해’ 성명서에서 요구

광주광역시 소재 한국우리밀농업협동조합 천익출 조합장이 국산밀 판로개척을 위해 혼신을 쏟고 있다. Ⓒ김기준 기자
광주광역시 소재 한국우리밀농업협동조합 천익출 조합장이 국산밀 판로개척을 위해 혼신을 쏟고 있다. Ⓒ김기준 기자

‘한국우리밀농업협동조합(우리밀농협)’ 등 우리밀 생산자 단체가 국산밀 정부전량 수매와 전략작물직불금을 헥타당 250만 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우리밀 생산자 단체는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2024년 농식품부 예산(초)안을 보면 논콩·가루쌀에 대한 전략작물직불금이 올해보다 두배 상향되었고 논콩 수매비축단가 인상 등이 포됐었다. 하지만 국산밀 직불금은 ha당 50만 원 그대로.”라고 밝혔다.

‘밀산업육성법’에 따라 2025년 5% 국산밀 자급 목표달성을 위한 ‘제1차 밀산업육성 5개년 기본계획’이 현재 3년차 시행 중에 있으나, 국산밀은 논콩이나 가루쌀과 함께 재배할 때만 ‘전략작물직불금’ 대상이 되기 때문에 대다수 국산밀 생산자는 2024년에도 ha당 50만 원 동계작물 직불금 대상자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어 생산자 단체는 “2023년 73개 밀 생산단지를 2024년 91개로 확대했고, 2024년 생산 목표량 10만 톤 중 약 50%에 해당하는 4만8,000톤을 생산단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라며 “정부 비축은 생산단지 생산량의 50%를 약간 넘긴 2만5천 톤 뿐이다. 정부 비축 외 남은 2만3,000톤은 생산단지가 자체적으로 소비시켜야 하지만 수입밀과의 가격경쟁력에서 절대 불리하다.”고 밝혔다.

생산지에서 이곳으로 들어온 우리밀은 이곳 품질분석실을 거쳐 다음 식품생산 공정으로 넘어간다. Ⓒ김기준 기자
생산지에서 이곳으로 들어온 우리밀은 이곳 품질분석실을 거쳐 다음 식품생산 공정으로 넘어간다. Ⓒ김기준 기자

천익출 우리밀농협조합장은 “정부정책이 국산밀생산량을 늘리고 소비를 촉진한다고는 하지만 수입밀과 국산밀이 동등한 가격으로 거래되는 시장을 만들기 전까지 2배 이상 비싼 국산밀 알곡을 대량 구입할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며 “국산밀 자급기반 확충과 소비확산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국산밀을 전량수매하고, 국산밀전략작물직불금을 헥타당 250만 원으로 인상 지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김기준 기자 광주호남]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