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선에 선 많은 선수들, 레이스가 시작되자 수백 명의 인파가 힘차게 뛰기 시작합니다.

지난 16일 뚝섬 한강공원에서 제9회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어울림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시각장애인의 사회활동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제약은 '이동'입니다. 

곳곳에 도사린 위험 속에 한 발 한 발 내딛어야 하는 그들이지만 

마라톤을 할 때만큼은 가이드러너와 함께 뛰며 두려움 없이 마음껏 달립니다.

인터뷰) 한소율 / 서울시 관악구 

같이 함께 뛴다는 것 자체가 힘이 되고, 그래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날 대회는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합창단 코웨이 물빛소리 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과 함께 다양한 즐길 거리가 펼쳐졌습니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최수영씨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인터뷰) 조형석 회장 / 서울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 

우리 어울림 마라톤 대회가 서울시민들과 함께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대회로 커나가길 바라면서 많은 장애인분들과 비장애인분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살기 좋은 서울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시각장애인들과 전문 마라톤 가이드러너가 함께 한강변을 달리며 화합과 우정을 다지고, 어울림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윤은지 / 서울시 양천구

시각장애인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많이 보고,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운동도 해보고 하면서 장애인들도 우리와 함께 어울리는 삶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삶으로 나아갔으면...

곧 다가올 추석, 둥근 보름달 아래서 빌 소망도 꺼내봅니다.

인터뷰) 윤은지 / 서울시 양천구 

대체공휴일이 생겨서 연휴가 길어졌는데 가족들이랑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함께 뛸 수 있는 가이드러너를 만나서 한두 번 정도 같이 뛰면 더 좋지 않을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린 이 순간, 모두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맛보는 승리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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