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청소년 대상 ‘다솜고’, 10년 연속 국가기술자격 취득률 100% 달성
내년 다문화 청년 200명 대상 특화 직업훈련, 기술·한국어 등 맞춤형 교육

한국폴리텍대학(이하 폴리텍)은 다솜고등학교(이하 다솜고)가 10년 연속 자격취득률 100%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충북 제천에 문을 연 다솜고는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기술계 대안 고등학교다. 현재까지 졸업생 375명(9회)을 배출했고, 대부분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에 성공했다. 평균 취업률은 82.4%다. 

다솜고 학생들은 모두 1개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후 졸업하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졸업을 앞둔 3학년생 42명도 전원 국가기술자격 시험에 합격하면서 개교 이래 100% 취득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 중 3명은 2개, 2명은 3개의 자격을 취득했다.

 3개의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이경욱 학생(왼쪽)과 최은강 학생. ⓒ한국폴리텍대학
 3개의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이경욱 학생(왼쪽)과 최은강 학생. ⓒ한국폴리텍대학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너지설비과 3학년 이경욱(17·남) 학생은 피복아크용접기능사, 특수용접기능사, 공조냉동기계기능사 등 3개의 자격을 취득했다.

이 씨는 “나만의 기술력을 계속 키워서 철도 관련 공기업이나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며 “졸업 전 2개의 자격을 추가로 취득해 꿈을 이루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폴리텍은 내년에 다문화 청년 대상의 직업훈련과정을 새롭게 운영하며, 다문화가족 자녀에 대한 맞춤형 직업훈련을 확대·강화한다. 다문화 자녀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과 경제·사회적 자립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다문화 자녀 특화 직업훈련’ 사업으로 22억 원을 편성했다. 

폴리텍은 다솜고 운영 비결을 살려 만 18세~24세 다문화 자녀 200명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기술교육과 한국어, 직장문화 등 다문화 자녀의 사회 적응을 위한 맞춤형 교과를 개발해 6개월간 교육훈련 실시할 계획이다. 

폴리텍 임춘건 이사장 직무대리는 “다문화 청소년과 따뜻한 직업교육 동행을 이어온 지 올해로 12년째.”라며 “다솜고 운영 경험을 살려 다문화 가족이 한국 사회에 경제적·문화적으로 오롯이 안착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과 취업 지원을 더욱 탄탄히 하겠다.”고 전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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