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성지로서 봉사가치 확장과 참여문화 주도할 글로벌리더 육성

전라남도 고흥군은 소록도의 천사 마리안느 스퇴거와 故마가렛 피사렉의 숭고한 삶을 기리고 그들의 정신을 계승·발전해 제2의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양성하는 '마리안느·마가렛 글로벌 리더양성 거점공간'을 조성하기로 하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소록도의 천사 작은할매 故마가렛 피사렉의 갑작스러운 선종으로 전 국민적 추모 물결과 함께 한센인들을 위해 평생을 나눔과 섬김으로 봉사한 고인의 이타적인 삶과 박애 정신을 이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본 사업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고흥군은 지난해 7월 공영민 군수 취임 후 두 간호사의 기념관 시설 노후화를 해소하고, 봉사정신을 계승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글로벌 리더양성 거점 공간을 조성할 계획으로 지난 2월 초부터 전라남도와 정부 관계부처, 국회 등 약 20여 차례 방문하며 사업을 건의해왔다.

본 사업은 총사업비 170억 원으로 도양읍 봉암리 2336번지 일원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 면적 4,610㎡ 규모의 건물을 신축해 마리안느와 마가렛 기념관, 영상교육관, 다목적 강당과 숙소를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사회적약자 차별,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학교폭력과 이상동기 강력범죄가 증가하는 현대사회의 위기 속에서 사랑과 헌신의 일생, 선한 영향력이 많은 사람에게 울림이 돼 사회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분의 정신을 계승할 제2의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발굴, 육성할 수 있는 공간조성을 위한 내년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이영춘 기자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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