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아동 ‘보행 교육 프로젝트’ 개발 나서
체계적 보행 교육, 아동용 흰지팡이 키트 제공

SK그룹 사회공헌재단인 SK행복나눔재단은 시각장애 아동의 체계적 점자 학습을 돕기 위해 3년간 추진해 온 ‘시각장애 아동 점자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의 후속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개발해 온 ‘시각장애 아동 보행 교육 프로젝트’의 본격화를 앞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다른 장애 유형보다 독립 이동 비율이 낮게 나타난다. 2017년 보건복지부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체장애인 92%, 청각장애인 91.4%가 ‘혼자 외출이 가능하다’고 답했으나, 시각장애인은 응답률이 17.7%에 그쳤다.

세상파일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세~13세 시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보행 교육’, ‘아동용 흰지팡이 키트’를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이 길을 걸을 때 사용하는 보조기기다.

보행 교육은 세상파일이 개발한 12주 차 커리큘럼 기반의 ‘보행 교육 지도안’을 토대로 진행된다. 전문 보행지도사가 시각장애 아동과 부모를 함께 교육해 가정 내 보행 교육 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SK행복나눔재단이 개발한 시각장애 아동 보행 교육 지도안 표지. ⓒSK행복나눔재단
SK행복나눔재단이 개발한 시각장애 아동 보행 교육 지도안 표지. ⓒSK행복나눔재단

아동용 흰지팡이 키트는 기존 흰지팡이가 성인에 맞춰 제작돼 아동이 사용하기 어려웠던 점을 보완했다. 아동 신체에 맞는 길이와 가벼운 무게로 제작되며, 접이식·안테나식 2종으로 구성된다.

세상파일팀이 지난 3월~7월까지 7명의 시각장애 아동에게 사전 교육을 제공하고 효과성을 측정한 결과, 참여 아동 70% 이상이 ‘집과 학교 근처의 실내·외 독립 보행’을 할 수 있게 됐다. 독립 보행 의지도 교육 이전 대비 70% 향상된 수치를 보였다.

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팀 이상현 팀장은 “점자와 보행은 시각장애 아동의 성장과 자립을 위한 출발선이 된다.”며 “내년도 시각장애 아동 보행 교육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프로젝트 개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많은 기업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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