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애인으로 살아오다가 예기치 못한 사고나 질병으로 한순간에 장애를 갖게 되는 중도장애인.

이중 척수장애인의 경우 척수신경이 손상돼 손상부위 아래로 영구적인 마비와 감각 이상, 여러 합병증을 동반해 중도·중증·중복의 삼중고를 겪습니다.

하지만 병원으로 향한 이들이 다시 지역사회로 복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들 간의 정보 공유와 교류 증진을 위한 장이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펼쳐졌습니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서울특별시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일상의 삶으로’를 슬로건으로 중도장애인의 지역사회 복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로 꾸며졌습니다.

인터뷰) 김의종 회장 /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서울특별시협회 

중도장애인 지역사회 복귀 지원을 위하여 국가, 사회가 이제는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함께 여러분들께서 공감해 주시고 동참해 주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도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표창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또 스크린으로 즐기는 스포츠 체험과 인바디를 이용한 체성분 측정 체험, 프로필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체험 부스도 마련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척수장애인은 약 8만 5천여 명, 이들의 평균 입원치료기간은 30개월 정도로 미국 평균 2~3개월, 유럽 평균 7개월인 것과 비교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도 척수장애인에 대한 의료나 재활체계는 비교적 잘 갖춰져 있지만 재활치료를 마친 후 지역사회로의 복귀를 지원하는 체계는 미흡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거나 장기입원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혜영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오늘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이 지역사회 복귀에 대해서 필요성들을 좀 더 말씀해주시고 척수장애인 당사자들도 목소리를 좀 크게 내 주신다면 아마도 국회에 빨리 빨리 전달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국가와 지자체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가운데, 재활치료와 사회복귀 사이의 공백은 다시 사회로 향하려는 이들의 발걸음을 망설이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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