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28일까지 아부다비 국립전시장(ADNEC) 일원서 개최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중동지역 국가에서 처음 열려

전 세계 장애청소년들의 정보격차 해소와 사회진출을 위한 ‘2023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이하 글로벌IT챌린지)’ 본선 대회의 막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장(ADNEC)에서 올랐다.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주최국인 UAE 등 18개국 461명의 장애청소년들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4일~28일까지 4박 5일간 열띤 IT 경쟁과 축제의 장을 펼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LG, LG전자,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등으로 구성된 조직위는 매년 개최국을 선정해 대회를 치러왔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올해는 4년 만에 해외 현장에서도 대회가 열려 어느 때보다 참가 열기가 뜨겁다.

특히, 개최국인 UAE뿐 아니라 아프리카 지역에선 케냐와 이집트가 처음 참가하는 등 글로벌 대회로서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에는 주로 한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참가해 왔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장애청소년과 인솔자 등 200여 명은 지난 24일 환영 만찬에 25일 오전 9시에 열린 개막식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다졌다. 온라인에서도 366명의 장애청소년이 집과 학교 등에서 모든 공식행사와 각 종목에 참가한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한국장애인재활협회

각 국가를 대표하는 청소년들은 시각, 청각, 발달, 지체 등 다양한 장애를 갖고 있다. 이들은 ▲기본 3종목 ▲응용 3종목 선택하거나 6개 전 종목에 도전한다. 

구체적으로 △파워포인트 활용능력 평가하는 ‘eTool_Presentation’ △엑셀 함수 활용능력 측정과 시트 내에서 조건에 맞는 데이터 산출능력 평가하는 ‘eTool_Spreadsheet’ △인터넷 검색 기술을 통해 다양한 정보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eLife Map’ 등 3개 기본 종목에 도전한다. 

이어 △영상 제작과 편집능력을 살피는 ‘eContent’ △자율주행 자동차 경기를 위한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eCreative_SmartCar’ △장애인의 삶을 개선할 적정기술 아이디어와 IT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eCreative_IoT’ 등 응용 3개 종목에 참여한다. 

또한 이번 대회에선 ‘eSports’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첫 번째 주자로 블리자드사의 카드 전략 게임 ‘하스스톤’이 본선전에서 참가자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컴퓨터 수리 등에 관심이 많다는 캄보디아 대표 시라노 존포브 학생은 “그동안 노력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장차 IT 전문가로서 자신과 같은 장애인을 가르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인규 조직위원장은 “온라인과 UAE 현장에서 동시에 본선전을 개최하게 돼 기대가 크다. 다양한 종목에 대한 도전과 문화교류 등은 삶에서 마주하는 장벽을 넘어설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확장할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며 “청소년 여러분의 열정이 대회장에 가득하다. 여러분 자신과 국가를 대표하는 만큼 대회 기간의 건강과 행운을 빈다.”고 격려했다. 

한편,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는 27일 시상식에 이어 28일에는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와 전통 시장 등을 방문하면서 중동의 전통과 사회 문화 등도 체험한다. 

또, 청소년들이 대회에 집중하는 동안 아부다비 정부 관계자, IT 전문가와 인솔자 등은 ‘디지털 포용성과 인권’을 주제로 ‘통합과 혁신포럼’을 진행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IT챌린지를 통한 각국의 모범사례에 이어 향후 발전과제를 논한다. 

이밖에도 18개국 인솔 대표들은 대회 공정성과 지속발전 가능성을 위한 공동의 과제로 ‘아부다비 합의’를 채택할 예정이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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