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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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휠체어 테니스 남자 복식에 나선 임호원(스포츠토토 코리아)과 한성봉(달성군청)이 금메달을 합작했다.

임호원과 한성봉은 지난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테니스 남자 복식 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빈유소프 모하맛 유샤즈완-빈보르한 아부 사마 조에 2시간 33분 만에 2-0(6-2 6-3)으로 승리했다.

지난 2018 인도네시아 대회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땄던 임호원은 두 번째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한성봉은 자신의 장애인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휠체어 테니스 세계랭킹 16위 임호원과 45위 한성봉은 앞서 열린 8강과 준결승에서 각각 중국과 태국 조를 완파하며 완벽한 호흡으로 결승에 진출했고, 이날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무결점 금메달을 합작했다.

임호원-한성봉 조는 결승전 1세트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한성봉의 서브로 시작된 경기에서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첫 포인트부터 수십 차례 랠리를 이어가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으나 상대의 연이은 범실을 틈타 임호원-한성봉 조가 첫 게임을 가져왔다.

1세트 게임스코어 4-1로 앞선 상황에서 네트 앞을 지키고 있던 임호원이 포핸드 발리 샷으로 코트 정중앙을 꿰뚫어 크게 포효했고, 상대의 범실이 이어져 상대 서브 게임을 두 차례 연속 브레이크했다.

1세트를 6-2로 가져온 임호원과 한성봉은 2세트 상대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기도 했다.

양팀은 서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게임스코어 3-3까지 맞섰으나 임호원이 왼쪽 네트 앞에서 반대 방향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샷으로 게임스코어 4-3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탄력을 받은 임호원은 네트 앞에서 강한 스매싱을 날려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금메달을 눈앞에 둔 임호원과 한성봉은 주먹을 불끈 쥐며 결의를 다졌고, 두 번째 매치포인트에서 상대의 백핸드 샷이 크게 벗어나자 두 사람은 어느 때보다 큰 소리로 포효했다.

임호원은 그 자리에서 얼굴을 감싸쥐며 눈물을 흘렸고, 임호원에게 달려온 한성봉은 그를 꽉 껴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항저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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