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 등 ‘제작 전 과정’ 교육… ‘선구자적 교육’ 앞장
우수 교육생 5명 선정해 복지TV 채용… 전문기자, 영상 제작자 등 방송 전문가로 활동
교육 참여자 “다양한 콘텐츠로 세상에 밝은 빛 전할 것” 한 목소리

장애인복지채널 ‘복지TV’가 서울시와 함께 펼친 ‘장애인 방송 전문가’ 양성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제 교육 수료생들은 장애인 미디어 크리에이터이자 전문기자로써 장애인복지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펼치게 된다.

또, 우수 수료생 5명은 복지TV에 채용돼 방송 전문가로써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30일 복지TV 1층 공개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교육’ 수료식이 개최됐다.

이날 수료식에는 복지TV 박마루 사장과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 장애인협력지원팀 이윤지 팀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남부발달장애인훈련센터 박중석 센터장, 교육 수료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새로운 출발을 향한 격려와 응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30일 복지TV 1층 공개홀에서 열린 ‘장애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교육’ 수료식 현장.
30일 복지TV 1층 공개홀에서 열린 ‘장애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교육’ 수료식 현장.

복지TV 박마루 사장은 “지난 6월 시작됐던 교육이 어느새 마침표를 찍었다. 함께 영상을 기획하고, 이를 실행으로 옮기게 된 시도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번 과정을 통해 복지TV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역할을 다하고,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가치를 구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우리의 소리를 우리가 전하게 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여러분들과 계속해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 장애인협력지원팀 이윤지 팀장도 “5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한 장애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교육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 크리에이터로써 새 출발을 하게 될 교육생들을 응원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멋진 활동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남부발달장애인훈련센터 박중석 센터장은 “무더운 여름을 지나 어느덧 가을을 맞이했다. 오랜 시간 최선을 다해 교육에 임한 교육생들을 응원한다.”며 “이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크리에이터로써 크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애인 방송 전문가 양성… 미디어의 새로운 영역 ‘개척’

지난 6월 시작된 이번 교육은 미디어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뒷받침하고자 시작됐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1인 미디어’가 각광받고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스마트폰을 활용해 영상을 촬영해 편집하고, 이를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에 공유하며 다양한 곳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다.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사전 기획부터 영상 구성, 촬영과 편집 등 전 과정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

특히 장애인 당사자의 경우, 장애유형과 특성에 맞춘 교육 등이 필요하나, 이를 뒷받침하는 과정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복지TV는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고,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가치를 함께 구현하는데 일조하고자 장애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교육을 기획하게 됐다. 

단순히 장애인 당사자를 위한 미디어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복지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고 방송 전문가로써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복지TV 박마루 사장이 교육 수료생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복지TV 박마루 사장이 교육 수료생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교육 전부터 쏟아진 관심… 다양한 장애유형, 세대 아울러

장애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교육은, 시작 전부터 많은 이들에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 5월 시작된 교육 신청에서 지체·지적·정신·발달·시각·뇌병변장애 등 다양한 장애유형을 가진 당사자들의 참여 신청이 빗발친 것.

또한 1인 미디어 운영자, 기자 등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교육생들도 주목됐다.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비롯해 가수, 작곡가 등 문화예술 분야를 비롯해, 기자와 PD 등 언론 분야, 장애인동료상담사를 포함한 사회복지 분야 종사자 등이 교육에 참여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교육에는 연령을 초월하는 전 세대의 관심도 이어졌다.

미디어 콘텐츠 분야를 선도하고 젊은 감각을 가진 MZ세대를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중장년 세대를 포함한 전 세대 교육 신청이 쏟아지기도 했다.

복지TV 박마루 사장(왼쪽)이 김민재 교육생에게 수료증을 전달하고 있다.
복지TV 박마루 사장(왼쪽)이 김민재 교육생에게 수료증을 전달하고 있다.

5개월 간 체계적인 교육 과정 운영… 다양한 ‘편의지원’ 주목

교육 전부터 쏟아진 모두의 관심, 지난 5개월 간 복지TV는 여러 영역의 장애인 방송 전문가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이러한 관심에 부응했다.

특히, 언론미디어를 비롯한 방송, 신문 등 실제 미디어 현장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강사진들이 대거 참여, 직접 미디어 전반의 이해를 비롯해 기획, 촬영, 편집, 실습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며 주목받았다.

진행된 교육은 ▲미디어의 이해(스마트한 개발&기획) ▲스마트한 촬영(스마트폰 촬영 방법 등) ▲스마트한 편집(영상 편집 방법) ▲스마트한 스마트폰 사용법(카카오톡으로 챗GPT 하기 등) ▲스마트한 뉴스 만들기(기사·원고 작성, 녹음·편집) ▲스마트한 크리에이터(유튜브 트렌드, 미디어 관리 방법 교육) ▲영상 제작 실습(기획·촬영·편집 등) 등으로, 다양한 분야를 관통하는 과정으로 운영됐다.

또, 교육생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지원 서비스도 운영돼 관심을 받았다.

현장 참여를 통한 대면 방식의 교육을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이동이 어려운 교육생들을 위해 필요 시 화상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교육을 별도로 운영하며 편의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교육생들에게는 별도의 교육 수당이 지급됐으며, 원활한 촬영과 편집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지원돼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우수 교육생으로 선정된 5인, 앞으로 복지TV에 채용돼 방송 전문가로써 활동하게 된다.
우수 교육생으로 선정된 5인, 앞으로 복지TV에 채용돼 방송 전문가로써 활동하게 된다.

우수 교육생, 복지TV ‘방송 전문가’로 새 출발… “세상에 밝은 빛 전할 것”

이날 수료식 현장에서는 교육생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하고, 앞으로 방송 전문가로써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우수 교육생 5명은 앞으로 복지TV에서 방송 전문가, 전문기자로써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앞으로 우수 교육생들에게는 재택근무와 탄력근무제 등 자유로운 근무환경이 지원된다. 복지TV에서 장애인 관련 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실제 기획하고 촬영, 제작하는 등 실제적인 방송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우수 교육생으로 선정된 모두는 한 목소리로 앞으로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지현 교육생은 “꿈과 목표를 위해 너무나도 뜻 깊은 자리였다. 앞으로 장애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로써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음을 보였다.

임대륜 교육생도 “이번 교육을 통해 미디어 크리에이터로써 새롭게 눈뜨게 됐다. 감각을 일깨우는 좋은 교육과정을 열어준 복지TV를 비롯한 관계자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김종성 교육생은 “크리에이터도 일종의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좋은 기술을 배우게 된 만큼, 앞으로 열심해 배워서 좋은 크리에이터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참여해, 세상을 향한 밝은 빛을 전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강우진 교육생은 “우리가 하는 일을 아무도 본 사람이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보이지 않더라도 바람처럼 우리는 그곳에 꼭 있었다.”며 “앞으로 우리 미디어 크리에이터, 보이지 않는 곳이든 보이는 곳이든 바람처럼 꼭 느낄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민재 교육생도 “지난 6월부터 기나긴 시간이었다. 제 자신과의 도약을 위한 싸움의 시간이기도 했다.”며 “이처럼 좋은 기회를 준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 장애인 당사자로써, 대한민국 사회복지 사각지대를 밝히는 복지TV의 한 사람으로써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5년 설립된 복지TV는 100% 수어·자막은 물론 화면해설방송을 통해 장애인의 방송·정보 접근권에 노력하고 있으며, 장애인을 위한 정보제공과 다양한 공익적 방송을 제작하는 등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입장을 대변하는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아울러 복지TV는 방송통신위원회 인정 장애인복지채널로 인정받아 전국에 의무 전송되고 있다. IPTV 3사 채널번호 단일화를 통해 199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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