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관광, 제품 3개 분야 총 27개 작품 수상 안아

한국장애인개발원(이하 개발원)은 1일 오후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남) 301호에서 ‘제5회 유니버설디자인 아이디어 대전’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공모전은 개발원이 주최·주관하고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후원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건축·관광·제품 3개 분야의 각 대상 수상작 등 입상작 총 27개 작품에 대해 상장과 총 1,950만 원에 달하는 상금이 전달됐다. 

건축 분야 대상을 수상한 ‘평평한 수영장’. ⓒ한국장애인개발원

앞서 개발원은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 등에 상관없이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고안된 디자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7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유니버설디자인에 관한 아이디어를 공모한 바 있다.

공모 결과 건축, 관광, 제품 3개 분야에 총 236개의 출품작이 접수됐으며, 1차 심사와 2차 현장 오디션을 실시해 최종 27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모두를 잇다, 있다’라는 특별주제로 진행된 건축 분야 대상은 장범용 외 2인의 ‘평평한 수영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애인 생활체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장 희망하는 운동종목 1위가 수영이지만 실제 이용율은 1.8%에 그치고 있는 점에 착안, 기존의 수영시설이 가지고 있는 장애 요소들을 해결하고 모두 함께 어우러져 사용가능한 유니버설 수영장 디자인을 구현했다. 

구체적으로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수납장, 접근성을 높인 슬로프 레인, 시각장애인이 동선을 쉽게 알 수 있는 점자블록 조합방식을 제안했다.

관광 분야 대상에 선정된 ‘UD for 광장시장’. ⓒ한국장애인개발원

관광 분야 대상은 한지현 외 1인의 ‘UD for 광장시장’이 차지했다.

광장시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상설시장으로, 한국이 문화와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이나, 열악한 보행환경 등 시설적인 측면에서 보완돼야 할 점이 많다. 

이에 공간을 구분하고 동선을 정리해 보행 안전라인을 확보하고 자연스러운 동선을 유도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제안했다.

특히 보행안전쉼터, U자형의 먹거리 광장의자, 접이식 의자를 갖춘 먹거리 부스 등의 디자인을 제안해 휠체어와 유아차 이용자들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보여줬다. 

제품 분야 대상은 권은진 외 1인의 ‘Eatqo’ 결식아동들을 위한 급식카드에 필요한 정보만 쏙쏙 담은 앱이 차지했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은 결식아동이 급식카드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정보를 모아서 보여주는 서비스로, 서로 정보교류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현재 급식카드 이용 방식은 아이들이 스스로 사용가능한 식당을 찾아 결제해야 한다. 그런데 대다수의 학생들은 결손 가정인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하는 것을 굉장히 꺼려해 급식카드를 사용하기 어려워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어플리케이션은 급식카드로 결제 가능한 가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편의점 도시락 예약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편리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개발원 이경혜 원장은 “공모전을 통해 단일 건축물의 접근성에서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가 공간 간의 연계성, 교통수단에서부터 건축물까지의 접근성, 공간으로 유도하는 안내체계 등 모두가 쉽고 안전하게 접근해 이동·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빛나는 아이디어들을 만나볼 수 있다.”며 “우리 사회의 UD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수상작은 오는 5일까지 ‘디자인코리아 2023’과 연계해 코엑스 D홀에서 전시된다. 자세한 사항은 아이디어 대전 누리집(www.koddi.or.kr/ud) 또는 개발원 UD환경정책기획팀(02-3433-0736)으로 문의하면 된다.

제품 분야 대상을 수상한 Eatqo 어플리케이션. ⓒ한국장애인개발원
제품 분야 대상을 수상한 Eatqo 어플리케이션. ⓒ한국장애인개발원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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