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회 연속 종합우승… 신인선수상 육상 김지혜 영예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폐회식에서 경상남도 최만림 행정부지사가 대회기를 인수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폐회식에서 경상남도 최만림 행정부지사가 대회기를 인수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6일 간 전라남도 일원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8일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경기에서 돌풍의 주역 유수영 선수(21, 전남)가 남자 단식(WH2 등급)과 혼성 복식(WH1, WH2 통합등급)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를 2관왕으로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5위인 유수영 선수는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인 김정준 선수(45, 대구)를 만나 1세트 21대17, 2세트 21대18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권현아 선수(37, 전남)와 함께 출전한 혼성 복식 결승경기에서는 같은 전남팀 정겨울(20), 진기범(20) 조와 맞붙어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승리했다. 

특히, 유수영-권현아 조는 2세트에서 28대26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는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유수영 선수는 “금메달 2개를 땄지만 남자복식 경기에서 또 메달을 못 딴 것이 많이 아쉽다.”며 “다음 전국장애인체전에서는 남자복식에서 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진 제2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휠체어농구 결승에서는 강원과 서울이 만났다. 

서울 휠체어농구팀은 제38회 대회부터 4회 연속 우승기록을 갖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지난 두 대회 결승에서 모두 강원팀을 만나 승리를 거뒀다. 

강원과 서울의 세 번째 결승 맞대결에서 1쿼터는 강원이 21대11로 크게 앞서며 시작했으나, 전열을 가다듬은 서울은 2쿼터에 34대35로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에는 강원이 54대53 1점차로 재역전 했고, 4쿼터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최종 71대63으로 서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강원팀의 주장 이윤주 선수는 “지난 두 번의 결승에서 서울에게 졌던 기억이 있고, 그래서 팀원 모두가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임했다.”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조직력을 유지한 것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번 전국장애인체전에서는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 선수단 총 30명이 참가해 더욱 풍성한 전국장애인체전이 됐다. 

이번이 네 번째 참가인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12월 대한장애인체육회의 공식 해외지부로 승인받으면서 이번 대회부터 공식 선수단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4개 종목(수영, 볼링, 필드 골프, 역도)에 참가한 재미선수단 중 수영의 박정호 선수가 최초로 선수부 경기(S9 등급)에 참가해 지난 5일 열린 자유형 50m 경기에서 4등의 성적을 냈다. 

3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한 경기도 선수단. ⓒ대한장애인체육회
3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한 경기도 선수단. ⓒ대한장애인체육회

한편, 이날 오후 4시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등 주요내빈과 선수단, 도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종합우승은 경기(232,976.36점), 2위는 서울(206,015.19점) 3위는 개최지 전남(177,532.95점)이 차지했다. 경기도는 지난 41회 대회부터 3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경북의 임준범 선수(24)가 수상했다. 임준범 선수는 이번 대회 참가한 이벤트(4개)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함과 동시에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네 개의 참가 이벤트(남자 T13 시각장애 등급의 800m, 1,500m, 5,000m, 10km 마라톤)에서 이번 대회 까지 4개 대회(제39회, 제41회~43회) 연속 4관왕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임준범 선수는 “MVP 소식을 듣고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기뻤다.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도움을 준 선생님들과 체육회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선수, 성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고 열심히 훈련해서 계속 기록을 단축해나가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임준범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임준범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신인선수상은 육상 필드종목의 김지혜 선수(17, 광주)에게 돌아갔다. 

김지혜 선수는 장애학생체육대회에 나갈 수 있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성인무대인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나와 출전한 이벤트(3개, F13 시각장애 등급의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포환던지기)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며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김지혜 선수는 “그동안 열심히 연습한 결과로 얻은 성적이라 많이 기쁘고, 또 그동안 지도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다음해에도 3관왕을 달성하고 계속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국가대표까지 선발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지난 엿새 동안 선수단이 보여준 열정과 투혼으로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선수단의 아름다운 도전이 내년 파리패럴림픽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폐회사를 전했다.

신인선수상에 이름을 올린 김지혜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신인선수상에 이름을 올린 김지혜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