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보이지 않는 선수들, 하지만 공을 향해 몸을 던지고 상대 골대에 과감하게 슛을 하며 골대에 집어넣습니다. 대한민국 골볼 대표팀으로 구성된 서울시 여자 골볼 선수단이 그 주인공입니다.

패럴림픽 정식 종목이기도 한 골볼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포츠입니다. 시각장애인 선수 3명이 한 팀이 돼서 경기를 펼치게 되는데, 

방울이 들어있는 공을 슬라이딩해서 수비하고, 상대 골대에 넣는 경기로 기존 스포츠에서는 보지 못한 다양한 장면들을 연출합니다.

이번 전국장애인체전에 출전한 서울시 여자 골볼 선수단은 우리 대표팀에 주축 멤버가 다수 포함돼 있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지영 감독 / 서울시 여자 골볼 선수단

공격수가 고정 포지션이 아니라 모든 역할을 소화할 수 있도록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요. 

유소년 선수도 있는데 선수들이 같이 성장할 수 있게 (역할) 분배를 해서 결국에는 승리를 이끌 수 있지만 서로를 보완해서 갈 수 있게 하는 게 저희들의 포인트입니다.

지난해 대한민국 여자 골볼 선수단은 28년 만에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내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1996년 애틀란타 대회 이후 오랜 기간 패럴림픽 무대에 초대받지 못하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이후 지난해 우리 선수단은 16년 만에 골볼 세계선수권 출전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고, 기세를 이어가 포르투갈 마토지뉴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준우승에 올라 패럴림픽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그 중심에는 대한민국 골볼 선수단 주장인 김희진 선수가 있었습니다. 선수들을 함께 독려하고, 팀워크를 강조하며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인터뷰) 김희진 선수 / 서울시 여자 골볼 선수단

저희가 여자 골볼 같은 경우 아시아권에 강국들이 모여 있다 보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거의 패럴림픽 수준이라고 생각을 했고 준비했고요. 그런 부분에서 정말 열심히 한 노력의 성과라고 생각하고 동메달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광의 무대에서 다시 돌아온 자리, 후배들은 그 모습들을 보며 더 큰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안 선수 / 서울시 여자 골볼 선수단

아직 제 실력이 부족하다 보니까 천천히 쌓으면서 뛰어넘어야죠. 나중에는

인터뷰) 지서연 선수 / 서울시 여자 골볼 선수단

전국장애인체전을 언니들과 같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영광이고. (패럴림픽에) 불러주시기만 한다면 가겠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연습하고 노력해서 선배들한테 폐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단순히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언젠가 함께 큰 무대에서 서는 순간도 꿈꿔봅니다.

인터뷰) 정지영 감독 / 서울시 여자 골볼 선수단

이 선수들이 함께 해가지고요. 앞으로 패럴림픽이 28년 만에 온 기회지만 그 간격이 짧아지게 해서 계속 큰 대회를 진출하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저희들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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