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은 지난 11일~16일까지 필리핀 이주배경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엄마나라 탐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도내 필리핀 이주 배경을 가진 다문화가정 중학생 29명이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엄마 나라의 언어·역사를 배우고 문화·예술을 경험하는 체험을 통해 다문화 학생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10월 중국, 11월 베트남에 이어 이번 필리핀 방문으로 엄마나라 탐방 프로젝트의 여정이 마무리됐다.

학생들은 마닐라 인트라무로스의 산티아고 요새, 마닐라 대성당, 성 어거스틴 성당, 리잘 공원을 탐방하며 엄마나라인 필리핀의 역사를 깊이 이해하고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 마닐라의 마누엘 로하스 중고등학교에서 한국과 필리핀의 관계, 필리핀의 언어, 문화 등을 배우고, 현지 학생들과 필리핀 민속놀이를 함께 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학생 교류 활동을 펼쳤다.

이어 방문한 필리핀한국국제학교에서는 영어 수업을 함께 하며 이중언어 강점 개발에 대한 동기를 얻었고,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을 방문해 이상화 대사의 특강을 들었다. 

학생들은 특강을 들으면서 세계시민으로서의 태도를 가지고 한국과 필리핀의 가교역할을 하는 인재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필리핀에 오면 외가에만 있다 돌아갔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필리핀을 촘촘히 알아볼 수 있어 뜻 깊었다.”며 “앞으로도 엄마나라에 관심을 갖고 배움에 임하여 영어와 따갈로그를 열심히 공부하고,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병국 교육자치과장은 “중국, 베트남에 이어 필리핀까지 이어진 엄마나라 탐방 프로젝트는 다문화 학생들의 정체성과 자긍심 향상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다문화 학생들이 한국과 엄마나라를 잇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이영춘 기자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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