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에서 펼쳐지는 장애예술가들의 남다른 작품세계
삶과 예술의 관계를 과학의 언어로 해석한 융합전시

국립중앙과학관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발달장애 작가 23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인생 프리즘’ 특별전을 지난 19일 창의나래관 특별전시실에서 개관했다.

‘삶의 굴절은 또 다른 발견’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발달장애를 가진 작가들의 특별한 시각과 예술적 재능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주로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단체 드림나무와 발달장애작가 국제전시를 주관해 온 시스플래닛과 협업했다.

전시는 ‘프리즘’과 ‘빛의 굴절’이라는 과학 개념을 통해 장애물에 부딪혀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가는 인생을 빗대어 표현한다. 

빛이 프리즘을 만나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펼쳐지고 그 너머에 보이지 않는 자외선과 적외선이 존재하듯,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어려움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열려 세상을 향한 에너지로 발산됨을 역설한다.

장애인 당사자이면서 누구보다 독창적인 시각을 가진 23명의 작가 작품 총 50점과 함께, 작품을 모션그래픽 등으로 입체적으로 구현한 미디어아트 영상을 함께 볼 수 있다. 빛의 굴절과 스펙트럼 현상을 실험하는 코너도 마련된다.

실크스크린으로 나만의 굿즈를 만드는 체험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방문인증을 하면 전시굿즈를 제공하는 이벤트 등 관람객 참여기회도 제공된다. 

국립중앙과학관의 이석래 관장은 “연말연시와 겨울방학을 맞아 개최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과학과 예술을 함께 이해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2월 28일까지 이어지는 인생 프리즘 전시는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프로그램은 공식 누리집(www.scienc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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