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이하 아트위캔)의 ‘창립 10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됐다.

지난 2013년 창립된 아트위캔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발달장애 음악인들에게 음악교육을 제공하고, 각종 앙상블팀의 연주자들을 양성해 다양한 장르의 연주자들을 배출해 왔다. 현재 40여 명의 발달장애 연주자들을 기업들과 연계하거나, 직접 고용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혁혁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기념행사는 성인이 된 장애회원들을 훌륭히 키워낸 부모들을 위한 행사로 기획됐다. 

외부 인사와 아트위캔 이사진, 회원 가족 2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지난 10년간 아트위캔 활동영상을 시작으로 왕소영 대표의 환영사, 강성만 명예이사장의 기념사로 그 시작을 알렸다.

기념식에서는 그동안 아트위캔의 발전을 위해 애써준 언론사 기자와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수년간 발달장애 연주자들로 구성된 앙상블을 꾸준히 지도해 온 지도자상에는 아트위캔 그라토플루트 앙상블 박효선 지도교수와 그랑그랑 팝밴드 지도교수 김한국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아트위캔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을 해 온 발달장애 국악인 장성빈, 보컬리스트 엄지연, 플루티스트 최유진가 위캔상을, 그동안 100여 회 넘게 공연 활동을 보여준 그랑그랑 팝밴드에게는 공로상이 수여됐다.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시상식 이후 축하공연으로 아트위캔이 전문예술법인임을 확인하는 듯, 남성성악가로도 활동하면서 아트위캔 문화사업팀 과장인 테너 이종원의 축하연주에 이어 강성만 명예이사장의 특별무대와 성악가로 활동했던 왕소영 대표가 이종원 과장과의 듀엣 무대로 오랜만에 모인 아트위캔 회원들과 가족들에게 깜짝 무대를 선사해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아트위캔 장애아티스트 회원 어머니들의 특별한 드레스코드인 공주드레스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주목을 받았다.

아트위캔 강성만 명예이사장은 “아트위캔 창립부터 지금까지의 10년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왕소영 대표가 장애아티스트들에 대한 사랑을 변함없이 실천하며 인내를 가지고 노력한 결실들이 많은 성과로 이어져 감사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아무리 튼튼한 배라도 배를 타고 있는 사람들이 내부에서 혼란과 갈등이 있다면 그 배는 요동치다가 결국 가라앉게 마련.”이라며 “그러나 우리 아트위캔이라는 배는 10년 동안 작은 요동에도 굴하지 않고 신의를 가지고 서로를 믿어주는 많은 회원들 덕분에 큰 발전을 이룩했다. 앞으로도 발달장애 문화예술이 발전하고 확대될 수 있도록 왕소영 대표와 함께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왕소영 대표는 “앞으로도 아트위캔은 초심을 잃지 않고 발달장애인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틀을 잘 만들어가는 것이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회원들과 함께 서로 의지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며 “발달장애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자신의 역할을 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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