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부터 시니어까지 1,100명에게 그림책 전달

전라남도 광양시가 지난 5월부터 생애주기별 독서 지원과 지역사회 책 읽는 분위기 확산을 위해 추진해 온 ‘2023년 광양 북스타트 사업’이 시민들의 높은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7일 밝혔다.

북스타트는 영유아들에게 출생과 동시에 그림책을 무상으로 지원해 책과 친해지는 계기를 제공하는 독서문화 운동으로 최근 청소년기, 노년기 등 생애 전반에 걸쳐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광양시는 지난 2009년 영유아를 위한 북스타트를 처음 도입한 뒤 지난해에는 초등북스타트를, 올해는 시니어를 위한 북스타트까지 수혜대상을 점진적으로 넓혀왔다.

또, 올해는 북스타트와 더불어 영유아기 책 읽는 가정 문화 확산을 위한 ‘엄마, 아빠 책 읽어주세요!’ 독서 캠페인을 함께 추진해 사업의 효과를 더욱 높였다.

그 첫 단계로 지난 5월 1일, '엄마, 아빠 책 읽어주세요!, 북스타트 여는 날' 행사에서 올해 북스타트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서 정인화 광양시장은 그림책을 읽어준 뒤 ‘책 읽어주기는 아이의 평생 독서 습관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말하며 영유아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광양시 거주 신생아부터 초등 1학년까지의 어린이와 60세 이상 시니어 등 1,100명에게 책 꾸러미를 전달했으며, 나눠준 책을 활용한 후속 프로그램에 1,200여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후속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책 놀이 수업은 참여자의 93.4%가 만족을 표했으며 참여자 대부분이 지속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는 그림책을 활용해 집에서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독서지도 방법 제시가 부모들의 공감을 얻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가정에서 형성된 독서 습관을 학교생활까지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초등북스타트 ‘책날개’는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외에도 진상초, 진월초 등 면 단위의 작은 학교를 찾아가 책 전달과 더불어 동극 공연과 독서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아이들에게 책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선물했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시니어 북스타트에 대한 성과도 눈에 띈다. 60세 이상 시니어를 위한 그림책 인문학 강연은 인생 후반기의 삶을 책과 함께 새롭게 설계하는 계기가 됐으며, 노인기관을 찾아가는 ‘실버인지 책 놀이’는 어르신들의 정서적 만족감과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됐다는 해당 기관들의 평가다.

이 밖에도 도서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책 놀이와 독서 육아를 할 수 있도록 북스타트 도서 활용법을 담은 동영상 8편을 제작해 배포했으며, ‘엄마, 아빠 책 읽어주세요!’ 독서 공익광고 제작과 어린이 독서 진흥 영상 공모전도 개최해 어린이 독서 습관 형성과 책 읽는 가정 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

김미라 도서관과장은 “지난 15년간 북스타트 사업을 통해 도서관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돌봄 지원과 평생 독자 양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내년부터는 광양시 출생아 전체를 대상으로 ‘생애 첫 책 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으로 북스타트 양적 확대와 더불어 생애주기별 맞춤형 독서 정책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이영춘 기자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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