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설비 설치되지 않은 노후아파트 1만2,000여 세대 대상
화재경보기 등 무료 보급, 일제 소방안전점검으로 위험 요인 제거 추진

최근 아파트 관련 화재 사고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화재안전취약자가 거주하는 노후 아파트에 소방시설을 무료 보급하는 등 아파트 화재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무료 보급 대상은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화재안전 취약자가 거주하는 노후 아파트 1만2,000여 세대로, 조사 등을 거쳐 화재경보기와 에어로졸식 소화용구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료 보급한다. 

또, 건축 당시 소방 법령상 법적 의무가 없어 세대 내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되지 않는 도내 노후 아파트 371곳을 대상으로 오는 12일까지 소방시설 등의 정상 작동 여부를 중점 점검해 시정조치한다.

도내 모든 아파트 단지(7,172개)의 관리소장과 안전관리자, 경비원 등 관계자에게 화재 예방과 화재 시 초기 대응에 필요한 핵심 사항을 이달 말까지 집중 교육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방송과 신문, 누리소통망(SNS) 등 대중매체와 아파트 엘리베이터 게시판 등을 활용해 화재안전수칙에 대한 홍보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아동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 교육 방법으로 높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안전 인형극을 아파트 내 경로당에서 공연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5년간 경기지역 아파트에서는 연평균 753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주로 거실과 부엌에서 70%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발화 원인별로는 부주의(46%)가 가장 많았고, 전기(35%)와 기계적 요인(9%)이 그 뒤를 이었다. 

부주의 사항 중에서는 음식물 조리(40%), 담배꽁초(22%), 불씨 등 화원 방치(12%), 전기·기계제품 사용(8%) 등의 순으로 화재가 잦았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좁은 공간에 많은 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 특성상 화재 예방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창의적이고 모범적으로 안전관리를 하는 아파트단지에 대해서는 표창 등 격려방안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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