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형 기표용구, ‘이해하기 쉬운 선거공보 제작가이드’ 새로 제작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장애인 유관 단체 등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장애인유권자를 위한 투표 편의 제공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윤재수 선거1국장과 8개 장애인 유관 협회와 단체, 보건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 등에서 참석한 가운데 모의투표체험과 장애인유권자를 위한 투표편의제도 개선·변동사항 안내, 개선의견 수렴 등이 진행됐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선거부터 전면 개선된 형태의 특수형 기표용구를 활용하고, ‘이해하기 쉬운 선거공보 제작 가이드’ 및 ‘이해하기 쉬운 선거공보 용어집’을 신규 제작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에 게시했다.

특수형 기표용구는 근력이 약하거나 손떨림이 있는 유권자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제작한 기표용구다.

제작단계에서부터 지체·뇌병변·척수장애인 등 대상자 350명을 모집해 수요조사와 사용편의성 조사를 거쳐 제작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전면 개선된 형태의 특수형 기표용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전면 개선된 형태의 특수형 기표용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해하기 쉬운 선거공보 제작 가이드와 용어집은 정당과 후보자가 선거공보를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작성할 수 있도록 참고용 가이드와 쉬운 용어를 수록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선거정보 접근 편의성을 높이는 정책과 기존의 투표 편의 제공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 전에는 노인·장애인 등을 위한 선거안내 웹페이지(2월 19일부터 운영)를 운영해 각종 선거정보를 영상·그림을 통해 알기 쉽게 제공한다. 후보자의 정책공약·선거공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정책공약마당에서는 시각장애인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음성 출력이 가능한 형태의 파일을 함께 게시한다.

투표방법 등 안내를 위해 점자형 투표안내문을 발송하고 ARS 음성투표안내 회선을 운영한다. 선거안내 웹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청각장애선거인을 위한 수어투표안내영상, 발달장애인 등 선거인을 위한 ‘쉽게 설명한 투표안내 애니메이션’, ‘쉽게 설명한 투표안내책자’를 제공한다.

선거일에는 사전투표소의 94.5%, 선거일투표소의 98.8% 투표소가 1층 또는 승강기 설비 시설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임시경사로를 설치해 (사전)투표소의 이동경로 중 단차를 제거하는 등 이동약자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투표소에는 투표편의지원안내문을 부착해 특수형 기표용구, 점자형 투표보조용구 등 투표편의물품을 쉽게 요청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자신이 스스로 기표행위를 할 수 없는 선거인의 경우에는 선거인의 가족 또는 선거인이 지명한 2인에게 투표보조를 받을 수 있도록 (사전)투표사무관계자를 대상으로 장애인유권자 투표편의 지원 교육에도 힘쓸 계획이다.

사전투표일과 선거일에는 영상통화로 전국의 투표소에서 수어통역을 지원하며, 중증 장애인 등 선거인은 휠체어 탑승 설비 차량 및 활동보조인을 신청·이용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는 “선거 이후에도 장애인단체의 건의사항과 개선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함께 고민하며 장애인 유권자의 실질적 참정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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