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상버스는 단 10대… “대중교통 이동권 보편적으로 차별없이 보장돼야”

경기도 똑버스에 저상버스가 단 10에 불과해 휠체어·유아차 동반 도민에게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은 19일 열린 제37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저상형 똑버스를 대폭 늘릴 것을 요구했다.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

유 의원은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도정질문에서 “똑버스가 너무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도민을 위한 똑버스 사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며 “대중교통의 이동권은 보편적으로 차별 없이 보장돼야 하지만, 똑버스는 저상형이 10대에 불과해 휠체어를 타거나 유아차를 동반하는 도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개선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의원님 취지에 적극 동감하며, 현재 도입된 136대의 똑버스 중 저상버스로 도입된 10대는 가능한 선에서 모두 도입한 것.”이라며 “올해 똑버스를 261대로 늘릴 계획인데 어떤 모델이 들어올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저상버스가 도입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지사님의 의지와 노력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합니다만, 애초부터 저상형으로의 개조 여부를 차량 도입단계부터 검토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관련해서 지사께서 분명한 계획을 제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도정질문 종료 뒤 일각으로부터 제기된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의 이동권 지원을 위해서는 장애인 콜택시 사업 확대가 더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장애인 콜택시 사업 확대도 필요하지만, 저상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애통합사회 구축 차원에서 중요하고, 이에 더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이 혼자가 아니라 가족 등 다른 사람과 함께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똑버스의 저상버스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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