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르신 돌봄시설 확보 다각적 모색, 촘촘한 돌봄망 구축해 나갈 것”

내년 대한민국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어르신 전국 최초로 민간 개발사업 공공기여 방식으로 ‘어르신 전용 돌봄시설’을 기부채납 받아 오는 5월 개소한다.

서울시는 오는 5월 개소 예정인 ‘시립 은평실버케어센터(은평구 수색로 322-2)’ 입소 희망 어르신 75명을 다음달 4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시립은평실버케어센터 누리집(www.epsenior.or.kr)을 통해 선착순 신청받는다.

은평구 수색13구역 주택재개발사업 기부채납(사업비 107억원)으로 조성된 시립 은평실버케어센터는 재개발조합과 지역 주민, 서울시·은평구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당초 녹지로 계획됐던 공간을 어르신 요양시설로 변경하게 됐다.

서울시는 당초 정비사업 추진 시 도로, 공원 등 주민편의 위주의 시설을 기부채납 받아왔으나 인구·가구 등 최근 사회변화를 고려해 ‘기부채납 공공시설 통합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문화·복지·경제 등 다양한 유형의 지역필수 공공시설을 유도하고 있다.

시립 은평실버케어센터 입소는 장기요양등급 중 ‘시설 등급’을 받은 어르신은 신청할 수 있다. 센터 누리집에서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 상담을 거쳐 입소 계약을 하고 오는 5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소하게 된다.

입소정원 마감 뒤에 신청하는 경우에는 대기자로 등록되며, 이후 여석이 마련되면 순번에 따라 입소할 수 있다.

장기요양등급을 받아 시설에 입소하는 경우, 장기요양 급여비용 20%의 본인부담금이 있으나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는 본인부담금이 면제된다. 의료급여법에 따른 수급권자 등은 본인 부담이 감경(본인 부담 비율 8~12%) 된다.

시립 은평실버케어센터 입소 관련 문의는 전화(02-6956-1360) 또는 누리집(www.epsenior.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립 은평실버케어센터 외부 모습. ⓒ서울시
시립 은평실버케어센터 외부 모습. ⓒ서울시

시립 은평실버케어센터는 연면적 2,198㎡(대지면적 898.1㎡),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다. ▲생활실(1, 2, 4인실) ▲프로그램실 ▲가족면회실 ▲공용거실 ▲상담실 등으로 구성되며 개인의 생활패턴을 유지하면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유니트케어(Unit Care)’가 도입된다.

유니트케어는 ‘시설’이 아닌 ‘자택’ 수준의 생활공간에서 어르신이 기존 일상을 이어가며 돌봄을 받는 서비스를 뜻하는 용어다. 시는 앞으로 실버케어센터에 로봇 등을 활용한 다양한 돌봄 시스템을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또 사회복지사·간호사·물리치료사·영양사·요양보호사 등 어르신 돌봄에 특화된 전문인력이 맞춤형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노인요양시설 운영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민간 전문기관이 위탁운영 할 예정이다.

△개별 케어플랜 서비스 △맞춤형 간호·의료 서비스 △치매 어르신 인지기능 활동 서비스 △여가 활동 서비스 △가정 친화적 유니트케어 환경 등이 제공된다. 위기예방 대응체계, 낙상사고 예방·관리, 어르신 인권지킴이단 구성 등을 통해 어르신 생활 전반의 건강과 안전도 꼼꼼하게 살필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는 유휴부지 부족과 재원확보 곤란 등 어르신 요양시설 확충에 어려움이 있으나 이번 은평실버케어센터 건립을 계기로 시내 재정비 사업 공공기여 등 다각적인 방안을 통해 시·구립 공공요양시설을 지속 확보, 오는 2030년까지 시설 충족률을 8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정상훈 복지정책실장은 “앞으로 초고령사회 진입 이후 급격하게 늘어날 어르신 돌봄 수요에 부응하고, 어르신 전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시설 확보가 절실하다.”며 “이번 은평실버케어센터를 시작으로 생활권 내에서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공공요양시설을 지속 확충, 촘촘한 어르신 돌봄망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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