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유현준과 함께 ‘유니버셜 벤치’ 설치 등 장애인 일상변화 프로젝트 시작
12개 기업·단체와 협력해 11개 지원사업 실시… 장애인·가족 총 700여 명 지원

푸르메재단은 올해 23억 원 규모의 장애가족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 10여 년간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 기업·기관과 함께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해 온 푸르메재단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지원금액은 약 130억 원으로 총 2만5,882명이 혜택을 받았다.

매년 그 규모를 확대해 올해는 700여 명에게 22억6,000만 원을 지원한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는 어린이 모습. ⓒ푸르메재단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는 어린이 모습. ⓒ푸르메재단

푸르메재단은 장애인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장애 당사자뿐 아니라 부모와 비장애 형제·자매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해왔다.

발달장애를 가진 쌍둥이 형제로 인해 가정에서 소외돼 의욕을 잃었던 이상현 학생(16)은 지난해 비장애형제 심리치료비 지원을 통해 상담받으면서 ‘컴퓨터 전문가’라는 꿈을 찾고 IT특성화고등학교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부모(지체·지적장애)와 자매(지적장애) 모두 장애가 있어 학업에 어려움을 겪던 김은정 학생(18, 가명)은 비장애형제 교육비 지원을 통해 목표했던 대학과 학과에 입학하는 결실을 얻었다.

올해 전체 지원사업은 11개로 총 22억6,000만 원 규모다. 특히, 코스콤과 함께하는 장애인 IT 창업 아이템 공모전 등 새로운 자립지원 사업을 통해 장애인 자립과 복지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지원 분야는 크게 ▲의료·재활 지원 ▲사회적응·자립 지원 ▲장애인가족 지원의 3가지다.

의료·재활 분야는 장애어린이에게 의료비 및 재활치료비, 치과치료비 등을 지원한다. 만 18세 이하 장애인을 대상으로 총 211명에게 인당 최대 400만 원을 지원한다.

사회적응·자립 분야는 만 18세 이하 장애인에게 보조기기와 정형신발, 특기적성 교육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총 361명에게 인당 최대 250만 원을 지원한다.

장애인가족 지원 분야는 부모 및 비장애 형제·자매 총 125명에게 교육비 및 심리상담비 등을 지원한다(인당 최대 200만 원).

올해 처음 실시하는 장애인 IT 창업 아이템 공모전의 경우 5개 팀에 최대 700만 원을 지원한다.

또한, 선정자 가족 중 205명을 대상으로 비장애 형제·자매 나들이, 가족여행, 음악회 등 다양한 여가·문화 활동 기회도 제공한다.

아울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을 조성하는 장애인 일상 변화 프로젝트 ‘누구나 벤치(유니버셜 벤치)’는 건축가 유현준이 디자인을 맡으며, 서울특별시 등 지자체와 손잡고 이동약자 시설과 관광지 등에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 푸르메재단 지원사업은 현대모비스, 볼보자동차코리아, MBC지금은라디오시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SPC, 효성, 현대제철, 하나금융나눔재단, 메가스터디, 코스콤, 멘토뱅크 등 12개 기업 및 단체가 함께한다.

지원 대상은 1차 적격 심사, 2차 외부전문가 심사로 선정된다. 푸르메재단은 공정한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 및 의료계 전문가, 장애인 및 가족 당사자 등으로 구성된 지원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원자 모집은 사업별 일정에 따라 연중 진행된다. 모집 시기 및 대상, 지원 서류 등 상세 내용은 푸르메재단 누리집(purme.org) 내 장애가족지원사업 알리미에서 확인하면 된다.

현재 3개 지원사업 신청을 받고 있다. 장애자녀 가족상담 심리치료비 지원사업은 다음달 8일까지, 장애어린이·청소년 보조기구 지원사업은 다음달 15일까지, 장애어린이 재활치료비 지원사업은 오는 4월 11일까지 접수 받는다.

한편, 지난 2005년 설립된 푸르메재단은 2016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해 장애어린이의 치료와 재활을 돕고 있다. 2019년부터는 제2기 사업으로 재활치료를 마친 발달장애 청년의 자립을 돕는 일자리 사업을 추진, 지난해 첨단 스마트팜 기반의 ‘푸르메소셜팜’을 경기도 여주시에 완공해 운영 중이다. 푸르메소셜팜은 토마토·버섯을 재배하는 스마트농장과 베이커리 카페 무이숲, 교육문화시설이 포함된 복합공간으로, 발달장애 청년을 위한 혁신적인 일자리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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