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1개 프로그램 총 623개의 에피소드 제작 완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국내 주요 OTT 플랫폼의 화면해설방송을 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미국 OTT 플랫폼에서는 화면해설방송을 시각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었지만, 국내 OTT 플랫폼에서 화면해설방송이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시련에 따르면, 미국 OTT 플랫폼 콘텐츠의 경우 VOD 장애인 방송 접근권이 의무화됐고, 제작비 지원이 충분해 제작 초기부터 화면해설과 자막 제작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OTT 플랫폼 콘텐츠에 대한 관련 규정이 없고, 제작비 등의 부담으로 제작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에는 장애인 방송 접근권을 보장하는 법의 개정안이 발의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도 장애인을 위한 시청복지 향상을 위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 이러한 합의를 바탕으로 지난해 5월 화면해설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한시련에서는 지난해 6월~지난달까지 9개월 간 화면해설방송을 제작했다.

제작 완료된 화면해설방송은 국내 OTT 플랫폼의 51개 프로그램, 총 623개 에피소드다. 드라마 40편, 예능 6편, 다큐 4편, 영화 1편이 제작됐다.

한시련은 “시각장애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드라마와 영화를 비롯해, 제작 비율이 적었던 예능과 다큐 등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화면해설방송을 제작해 시각장애인의 시청복지를 향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된 콘텐츠 목록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누리집과 시각장애인 전용 플랫폼인 미디어접근센터 MAC,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ARS 음성정보 ‘소리샘’, 재활통신망 넓은마을을 통해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미디어진흥원(02-799-1064~1067)으로 문의하면 된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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