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장애와문학학회 학술대회가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장애인예술연구소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학술대회는 장애가 있는 문인과 연극인, 장애인 인식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참가비 없이 자유로운 참석이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방귀희 대표 /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장애인 쪽에서 수많은 학술대회가 있어요. 근데 문학을 가지고 하는 학술대회는 우리가 최초이고 유일합니다.

이번 학회 주제는 ‘감각과 장애 사이’로 문학 속에 나타난 장애를 감각의 시각에서 해석해보는 자리였습니다.

전은주 강사는 직접 작성한 시집 <빈집에서 겨울나기>의 자기분석을 통해 장애의 시적 인식과 트라우마의 대응 양상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전은주 강사 / 연세대학교

나한테 오는 장애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저는 봤습니다. 그래서 이 고통을 계기로, 장애를 계기로 그것을 통해 성찰함으로서 지혜를 얻을 수 있고 천국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박옥순 연구원은 언어적 재능이 뛰어난 서정주 시인의 첫 시집 <화사집>에 나타난 몸의 감각과 장애 양상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박옥순 전임연구원 / 동국대학교 미당연구소

‘신체가 세계에 대한 나의 관점이다’ 라는 이 부분 특히 실제 이 장애가 있는 분들에게는 그 어떤 말보다도 절실하게 다가올 수 있는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밖에 발표자들은 문학에서 나타나는 장애 관점 인물 유형과 장애예술을 중심으로 학술대회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토론에는 그동안 장애인문학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안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맹문재 교수와 아주대 다산학부대학 차희정 강사가 참여했습니다.

문학으로 장애를 재해석 하는 장애와문학학회의 교육 활동이 진정성 있는 문화 소통의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설미희 시인 / 장애인예술연구소

문학이 제 장애를 드러내는데 하나의 소통 공간이 된 것 같아요. 너무 좋아요. 글이라는 게 자기 이야기가 배제될 수 없잖아요. 자기 이야기를 풀면서 문학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이 너무 좋아요. 비장애인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장애인 문학을 통해서 “아 이렇게 간접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연결의 장이 된 것 같아서 저는 굉장히 하면서도 보람을 느껴요

문학을 통해 장애는 감각의 영역이라는 것을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어울려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인터뷰) 김영미 참여자 / 동국대학교

비장애인으로서 꼭 책, 도서, 문학을 통해서 장애라는 것을 인식하기 위해서 독서라는 것을 하지만 실제 저희도 생활을 하면서 또 나이가 들어서 늙어가면서 장애라는 것을 겪을 수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런 장애를 가지고 계신 문화 선생님들께서 활발히 활동을 하시고 또 책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사상, 나름의 갖고 계시는 철학들을 통해서 많은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장애인 문학의 새로운 시도가 장애 감수성을 높이는 변화의 바람을 가져올 것으로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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