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침묵, 그 속살을 들여다보다 ‘장애인의 성’을 기획하기에 앞서 우선 비장애인, 장애인을 불문하고 도대체 ‘성’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 지 생각해봤다.일반적으로 성이란 남·녀를 구분짓고, 자녀를 낳고, 육체적 쾌락을 뜻하는 생물학적 의미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심리적·사회적 측면도 간과해선 안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의미에서든 ‘성’에 대해서 진정으로 마음을 털어넣고, 타인과 차분히 이야기하길 어려워한다. 가장 밀접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부 사이에서조차 자신들이 품고 있는 성에 대한 호기심, 불안, 비밀, 공상 등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힘들다. 더군다나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제약이 있는 장애인들이 성적 욕구를 털어넣고, 성적 권리를 요구하기란 더욱 힘든 일이
취재수첩
안서연 기자
2013.02.27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