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한 상황에 부모의 고민을 덜어주는 ‘아이돌보미’서비스가 내년부터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실시된다. 갑자기 몸이 아프거나 야근을 하게 되는 등 자녀를 돌볼 수 없게 된 부모의 육아환경 개선을 위한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동작, 서대문, 서초, 용산 등 4개 자치구에서 ‘아이돌보미서비스’를 시범 실시해왔다. 각 자치구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17~41명의 돌보미가 활동을 시작했고, 서비스 신청이 밀려와 평균 신청 경쟁률이 5대1이나 된다. 현재까지 247가구가 돌보미를 희망했지만 45가구만이 서비스를 받았다.

이 중 17명의 돌보미가 활동해온 용산구는, 돌보미가 아이를 보다가 부모의 양육방식에서 문제점을 찾아내면 전문상담사와 연결해 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내년에 이 서비스를 모든 자치구로 확대하고 아이돌보미의 수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돌보미는 생후 3개월~12세 자녀를 둔 가정이면 연중 24시간 언제나 이용할 수 있고, 이용료는 자녀 1인당 1시간에 5000원이다. 그러나 저소득층 가정은 1시간에 1000원이며, 한 달에 80시간까지 가능하다.

한편, 각 자치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원활한 가족관계 유지, 효율적인 육아, 사고 시 대처방법 등에 대한 40시간의 전문 교육과정을 거쳐 돌보미를 양성한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에 시 통합센터를 세워 돌보미 양성교육, 지역별 수요 파악, 통합 서비스 제공을 할 계획이다.

서울시 엄연숙 저출산대책반장은 “아이돌보미는 방과 후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어 고민하는 맞벌이 부부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는 인력을 확충해 더 많은 가족이 혜택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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