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통역을 통해 청각장애인도 교육에 문제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2007 welfarenews
▲ 수화통역을 통해 청각장애인도 교육에 문제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2007 welfarenews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제 눈에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아름답게 보이니까요. 사진을 예쁘게 수정하는 ‘뽀샵 처리’, 제 눈엔 이미 돼 있거든요.” 자신의 행복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이 꿈이라는 시각장애인 강미현(여)씨는 장애를 개성으로 만들어 꿈을 향해 달려가는 취업 희망자다.

취업을 원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체계적·전문적인 교육을 진행해 예비 직장인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내일(work)은 맑음’ 1차 서울 교육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열렸다.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이하 장고협)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15명의 장애인들이 참여했으며, 성격유형검사(MBTI)와 행동유형검사(DISC)를 비롯해 코디법 강의, 비즈니스 매너 수업 등이 진행됐다. 또한 새내기 직장인의 올바른 자산관리법, 이력서와 자기소개 작성 법 등 취업에 유용한 다양한 교육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을 통해 무료로 펼쳐졌다.

15명의 참가 장애인들이 스피치 교육에 열중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 15명의 참가 장애인들이 스피치 교육에 열중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특히 6일에 열린 ‘스피치 교육’에서 참가 장애인들은 의사표현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고, 동료들 앞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1분 스피치’ 시간을 가졌다.

나윤경 강사는 “사람은 언어를 담는 그릇이다. 말을 하기 전에 말을 담는 그릇이 되어야 하고, 그 그릇에 무엇을 담을지를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효과적인 의사전달과 자기PR 방법을 제시했다.

자기소개 시간에 가장 큰 박수를 받은 하체장애인 김충현(남)씨는 “나는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는 새, 펭귄이다. 하지만 펭귄이 날기를 포기하고 물에서 잘 살아가는 것처럼 나도 내 한계를 장점으로 승화시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라 장고협 담당자는 “내일(work)은 맑음은 소수의 장애인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실질적인 효과를 달성해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교육이 끝난 후에도 온라인 카페를 통해 계속 참가 장애인들을 도울 것이며, 앞으로 1년간 총 5회의 취업알선을 약속했다”며 “모든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에 만족해서 너무나 기쁘다”고 덧붙였다.

‘내일은 맑음’ 교육은 총 3기로 구성되며, 다음달 20일부터 24일까지 대전에서 2차 교육이, 오는 12월에 대구에서 3차 교육이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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