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0명 모집에 2,150명 지원, 대학보다 입학 어려워

귀농 열풍과 실질소득 향상을 원하는 농어민들의 기대 속에 경북농민사관학교 모집 경쟁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경상북도와 경북농민사관학교는 지난 5일까지 올해 교육생을 모집한 결과 44개 과정 1,160명 정원에 2,150명이 원서를 접수해 평균 1.85: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된 경북농민사관학교는 해마다 경쟁률을 경신하며 성장해 현재는 대학 입학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농산물 마케팅 과정은 25명 모집에 80명이 지원해 3.2:1의 경쟁률을 보여 농민들이 실질소득 향상을 위해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 농기계 운전 및 정비기능사 과정은 수요가 많아 경북도립대학과 경주시농업기술센터에 2개 반(60명)으로 분반 개설했는데 179명이 응시해 평균 3:1 경쟁률을 보였고 이중 경북도립대 개설반 경쟁률은 4.5:1로 사실상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도 특화산업인 전통주 제조 상품화 과정, 곤충 산업전문가 양성과정 등이 3:1이상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경상북도는 농‧어업인들의 지원이 늘어나는 이유로 실질적 농업소득을 올릴 수 있는 농산물 가공, 수출, 마케팅, 관광 등 현실적 교육과정을 개설했고 원하는 교육을 원하는 장소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수요자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교육만족도 조사를 통해 부실과정은 과감히 폐지하고 로컬 푸드, 과일디저트가공, 천연염색과정 등 농‧어업인이 원하는 교육과정을 새롭게 신설하고, 기초, 심화, 지도자로 구분되는 단계별 교육과정 제도를 시행해 보다 실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추진한 결과로 파악했다.

이번 모집의 합격자 발표는 과정별 지원자를 대상으로 이번 달 중순에 서류 및 면접전형을 거쳐 이번 달 말까지 최종합격자를 선정,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경북농민사관학교 조무제 교장직무대리는 “전국 최초의 경북농민사관학교가 지역 농‧어업인들의 교육의 메카가 됐으며 그동안 졸업한 8천여 동창생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해 지역별, 과정별 동창회 운영이 매우 활발하다.”며 “세계적인 농업인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해 지역 농어업인 소득향상은 물론 국제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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