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활동지원 사각지대 피해자 故 오지석 동지 추모제’ 진행

4월18일 집안에서 홀로 있던 중 호흡기가 빠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중증장애인 故 오지석(남, 32세, 서울 송파구) 씨가 지난 1일 오전 2시 50분 끝내 숨을 거뒀다.

이에 장애계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故 오 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현행 활동지원서비스의 문제점을 규탄하며, 활동지원 24시간 보장과 장애등급제 폐지를 촉구했다.

‘장애인활동지원제도 사각지대 피해자 故 오지석 장례위원회(이하 장례위원회)’는 3일 서울 마로니에공원에서 故 오 씨를 위한 추모제를 진행했다.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최용기 회장은 “다음에 (목숨을 잃을) 사람들은 우리일수도 있다.”며 “나 역시 집에서 불이나면 119에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이다. 하지만 활동지원을 24시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집에 불이나도 억울하게 죽어갈 수 밖에 없는 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장애인도 국민이며, 장애인거주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 참여하며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 국가는 이것을 보장해야 한다. 이것은 당연한 국가의 의무며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하지만 정부는 장애인의 죽음에 대해서 너무나 무관심하다. 특히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4월 17일 목숨을 잃은 故 송국현 씨 죽음에 대해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우리는 끝까지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우리의 권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 故오지석 씨에게 헌화하기  위해 마로니에공원에서 서울병원으로 이동하려는 추모제 참가자들을  경찰이 불법시위라는 명목으로 막으며 충돌이 일어났다.
▲ 故 오지석 씨에게 헌화하기 위해 마로니에공원에서 서울병원으로 이동하려는 추모제 참가자들을 경찰이 불법시위라는 이유로 막았으며, 충돌이 일어났다.

참가자들은 추모제를 마친 뒤 故 오 씨에게 헌화하기 위해 서울대학병원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혜화경찰서 측 경찰들이 불법시위라는 이유로 가로막아 충돌이 생겼다.

참가자들은 오후 5시 20분 경 마로니에공원에서 각자 서울대학병원으로 이동해 故 오 씨에게 헌화한 뒤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정문으로 이동해 ‘故 오지석동지 추모 및 故 송국현동지 49재’를 진행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