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택시. ⓒ사진제공/춘천시청
강원지역 오지 주민들이 1,000원 만 내고 이용할 수 있는 희망택시가 28일 개시됐다.

춘천시에 따르면 강원도가 지원하는 희망택시 사업이 연말까지 5개월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사업은 시내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오지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

그동안 오지 마을 주민들은 버스가 들어오지 않아 병원이나 장을 보기 위해 이웃의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버스종점이 있는 송암리까지 1시간 거리의 고개를 꼬박 걸어서 오갔다.

더불어 지난 2010년 9월까지만 해도 마을을 오가는 배가 있었지만 이마저도 운행이 중단되면서 ‘육지 속의 섬마을’로 전락해 불편은 가중돼 왔다.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마을버스 운행을 요구해 왔지만 춘천시나 버스업체에서 진입도로와 회차지 등의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처럼 시내버스가 들어오지 않는 오지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자 강원도와 춘천시가 희망택시를 시범사업으로 처음 운행하게 됐다.

▲ 희망택시. ⓒ사진제공/춘천시청

희망택시는 주민들이 대중교통 요금 수준의 금액을 내고, 택시업체에 운행손실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오지 주민들이 택시를 한 번 탈 때 1.000원 만 내고 나머지 요금은 춘천시에서 지급하는 방식이다.

대상 마을은 시내에서 20km∼40km 떨어진 남산면 서천리, 사북면 가일리, 북산면 청평2리, 부귀리, 대동리, 대곡리 등 6곳이다.

1개 마을당 하루에 최대 3회, 일주일에 3일, 한 달에 40여 회 가까이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주민들은 이장을 통해 사전에 이용일과 시간을 신청하면 개인택시지부와 법인택시단체에서 배차해 운영한다.

춘천중앙초등학교 옆 빈터에 임시 택시 승강장이 마련되며 귀가시간을 알려주면 맞춰서 데려다 준다.

더불어 조기 정착을 위해 두 달은 고교 통학택시 운행 경험이 있는 개인택시지부에서 먼저 운행하고 후에는 법인택시에서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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