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2개의 수화영상도서DVD 구축

▲ 27일 서울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1층에서 수화영상도서관 개관식이 열렸다.
▲ 27일 서울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1층에서 수화영상도서관 개관식이 열렸다.

일반도서와 영상물을 수화로 담아낸 ‘수화영상도서’를 볼 수 있는 도서관이 개관했다.

서울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이하 서대문농아인복지관)은 27일 관내 1층에서 수화영상도서관 개관식을 열었다.

이날 개관식에는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서울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한국농아인협회 이대섭 회장, 서대문농아인복지관 이정자 관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서대문농아인복지관 이정자 관장은 개관사를 통해 “수화영상도서관은 청각장애인에게는 지식과 정보의 터로, 비청각장애인에게는 안락한 휴식처가 될 수 있는 곳.”이라며 “앞으로 주위에 사는 청각장애인 뿐만아니라 모두가 1인 1시를 읽을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날 개관한 도서관은 복지관 1층 쉼터를 개·보수한 44㎡의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자기계발, 교양, 소설, 수필 등 일반도서 뿐만아니라 교육 관련 영상 등 총 1,482개의 수화영상도서DVD가 갖춰져 있다. 또한 수화영상도서를 볼 수 있는 컴퓨터 4대가 마련돼 있다.

▲ 이날 청각장애인인 한 노인이 컴퓨터로 수화영상도서를 보며 사자성어를 공부하고 있는 모습.
▲ 이날 수화영상도서관에서 청각장애인인 한 노인이 컴퓨터로 수화영상도서를 보며 사자성어를 공부하고 있다.

옆에는 도서를 읽고 싶은 이용자들을 위해 일반도서 1,300여 권이 구비된 꿈에그린 도서관이 있다.

▲ 꿈에그린 도서관.
▲ 일반도서가 구비된 꿈에그린 도서관.

한편 이날 도서관에 방문한 청각장애 노인들은 원하는 도서를 찾아보거나 의자에 앉아 쉬기도 했다.

도서관 이용자들이 원하는 수화영상도서를 감상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먼저 컴퓨터로 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국립장애인도서관에 접속해 원하는 자료(자막 나오는 편, 자막없는 편)를 찾아보는 방법이 있다.

해당 방법은 장애인으로 등록된 사람이 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국립장애인도서관에 회원가입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비청각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다.

비청각장애인은 도서관에 구비된 1,482개의 수화영상도서DVD에서 원하는 자료를 찾아보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복지관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수화영상도서DVD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체계는 추후 갖춰질 예정이다. 보통 방문객들이 원하는 자료를 복지관 직원들에게 물어 직접 찾아주는 경우가 대분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서대문농아인복지관은 국립중앙도서관의 지원을 받아 매년 300여 편의 수화영상도서를 제작하고 있다.

서대문농아인복지관 관계자는 “우리 복지관은 지난 2007년부터 국립중앙도서관의 지원을 통해서 수화영상도서를 제작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 정부에서는 수화영상도서 제작 지원 예산을 편성하고 있지 않아 매년 만들어 지는 수화영상도서 수는 제한적.”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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